튜닝 & 애프터마켓도 O2O 비즈니스 시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의 줄임 표현이다.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신뢰도 및 고객 경험 가치를 연결한 형태로, 최근 세계 유통업 및 서비스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이기도하다. 자동차 튜닝과 애프터마켓 분야에 있어서는 적용이 늦었으나, 거의 모든 서비스가 스마트 기기 중심으로 개편되는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그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오토살롱2016 현장에서, 첨단화하는 애프터마켓 서비스의 미래를 엿보았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반영한 서울오토살롱 2016

사실 자동차 튜닝과 애프터마켓 비즈니스는 제조업이기도 하고 또한 서비스업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의 세마(SEMA)와 같은 전문적인 튜닝 파츠 제조사 쇼케이스의 기준에서 보면 다소간 정돈되지 않은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사람들의 빠른 반응을 기반으로, 제조업 형태와 서비스업 형태의 비즈니스가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서비스 업종은 빠르게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어떤 서비스를 결정하는 데 있어 발품을 팔며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은 심리가 스마트 기기 및 네트워크의 발전과 맞물린 것이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사람들은 현장에서 실물을 볼 수 없는 서비스의 선택에 대해 신뢰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경향은 튜닝, 애프터마켓 관련 제조사와 서비스업체 모두에게 복잡한 과제가 돼 가고 있다. 즉 선뜻 실제 구매로 나서지 않는 고객들에게 근본적인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 온 것이다.


튜닝 & 애프터마켓도
O2O 비즈니스 시대
온딜카 홈페이지의 안내
콘텐츠와 경험의 공유를 중시하는 온딜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서울오토살롱 2016은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성장을 보였다. 특히 IT 기반 제품과 서비스 관련 전시 영역의 외형과 내실이 볼륨을 갖추었다. 그 가운데 온딜카는 튜닝 시공을 원하는 이들과 전문 튜닝 시공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참가해 독특한 포지셔닝으로 눈길을 끌었다. D관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구성된 온딜카의 부스 규모에서 알 수 있듯, 튜닝 및 애프터마켓 산업 분야에서 허브 역할을 맡겠다는 야심이 드러난 구성이기도 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제조사와 서비스 업체를 고민하게 만드는 최근 고객들은 왜 그런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일까? 시간의 절약, 금전적 효율성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잘못된 서비스와 제품 선택에 있어서의 리스크를 회피하고 싶은 성향이 가장 크다. 따라서 이들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해당 네트워크나 데이터가 있는 곳을 찾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튜닝 & 애프터마켓도
O2O 비즈니스 시대
경험의 공유는 O2O 서비스의 핵심이기도 하다

온딜카는 바로 이런 점을 포착했다. 즉 우수한 시공 능력과 믿을 만한 제조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샵을 회원사로 두고 이용자들이 그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온딜카 측에서 회원사가 되고자 하는 시공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공신력 있는 전문가로부터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렇게 해서 회원사가 되고 나면 각 시공업체들은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온딜카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만날 기회를 얻게 된다.
 
온딜카의 김재은 본부장은 원래 이러한 경험의 공유는 IT 중에서도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활성화되어 있다며 서비스의 착안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회원사인 시공업체가 하나의 전문적 콘텐츠이며, 그 대표들은 콘텐츠 제작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레이싱 모델 말고 부스 뒤쪽도 보라는 농담을 따라 뒤를 돌아보니, 이종격투기 선수들처럼 포즈를 취한 남자들의 포스터가 있었다. “온딜 카와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각 시공업체 즉 샵의 대표들로, 각자 자신이 잘 하는 분야의 대표선수라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또한 레이싱 모델의 복장이 격투기의 라운드걸과 유사한 점도 그런 까닭이라고 부연했다.
 
그런데 회원사를 확보하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을까? 특히 자동차 업계에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이들이 많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스스로 진입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시공업체 대표들이 젊어졌다. 그들도 게임이나 다른 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경우가 많고, 누구보다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알고 싶어한다. 오히려 먼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역설했다. 또 그로 인해 온딜카의 구성원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튜닝 & 애프터마켓도
O2O 비즈니스 시대
서울오토살롱 2016 온딜카 부스에서 활약한 레이싱모델 박소유
튜닝에 관심 없다고? 자동차만 사랑하면 OK

그런데 온딜카의 서비스를 보면 튜닝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자동차의 유지나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해봄직한 내용들도 갖추고 있다. 특히 튜닝이나 애프터마켓 분야의 제품 중 자신이 관심 둔 분야를 선택하면 그에 따른 시공 사례와 품평, 그리고 연관 샵들을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 까닭에, 차량의 성능개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도 있다. 예컨대 휴가철 불의의 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약화된 자동차의 기능은 튜닝을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 튜닝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없었다면? 우선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을 해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가 명확할 때 검색이 효과를 발휘한다. 온딜카는 바로 이러한 경우에도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튜닝 & 애프터마켓도
O2O 비즈니스 시대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딜카 앱

더 재미있는 것은 온딜카가 튜닝과 애프터마켓 외길만 파 온 업체가 아니라는 점. 현장 인력들을 비롯해 온딜카의 구성원들은 매우 젊다. “게임 업계 출신, IT 업게 출신들이 많으며, 모회사는 원래 업력이 상당한 유통회사라고 김 본부장은 밝혔다. 즉 전반적인 산업의 흐름과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을 통해 자동차 튜닝과 애프터마켓 산업을 보고 있는 것이다.
 
온딜카는 튜닝과 애프터마켓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더 큰 그림을 갖고 있다. 물론 이는 현재 온딜카 서비스를 통해 기존 튜닝 산업의 규모가 이전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전망과 자신감에서 나온 그림으로 보인다. 산업이 논이라면 소비자는 물이다. 그 물을 효과적으로 끌어오는 것이 O2O 비즈니스의 목표이고 책임이다. 이미 내년 서울오토살롱 일정이 공식적으로 정해졌다. 그 때 온딜카의 성장과, 온딜카에 등록한 회원사들의 성장이 얼마나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