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심심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네이버를 기반으로 생산(제공)되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이용자 제작 콘텐츠) 중, 사이다처럼 ‘톡‘쏘는 알싸한 콘텐츠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자동차, 모터사이클을 포함한 ‘멘즈 콘텐츠의 모든 것‘, 이번 주 화제의 UGC를 시작합니다.
지난 10월 초, 18호 태풍 ‘차바’가 몰고 온 비로 부산, 울산 지역은 주거 및 생산 시설이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주택가와 거리의 자동차 및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이 침수는 자동차의 수리나 중고차 문제, 보험 관계 등 복잡한 연관 이슈를 낳았다. 이번 주에는 침수를 포함한 자동차 태풍 피해와 관련한 유저들의 콘텐츠를 모아보았다.
사후 대처보다는 사전 예방을 하자
자동차 침수는 사후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침수 후 대처보다는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만약 폭우 혹은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소식이 있다면, 저지대를 피해 주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만약 피치 못하게 저지대에 주차했다면 후면으로 주차해두고 호우경보 등의 알림이 있을 때, 곧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도 좋다.
만약 웅덩이, 침수된 지역을 지나간 후에는 브레이크를 2~3회 끊어서 제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수분이 브레이크 디스크와 라이닝의 마찰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제동을 걸어 물기를 말려주는 것이다. 만약 브레이크가 열을 머금은 상태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브레이크 디스크의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웅덩이를 빠른 속도로 통과할 경우, 수막현상으로 인해 차체의 스핀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미리 제동을 걸고 스티어링 휠을 강하게 통제해야 한다.
이미 침수가 되었다면 이것만은 잊지 말자
피치 못하게 이미 침수가 되었다면 아래 사항을 꼭 기억하자. 일단, 침수된 후에는 절대 시동을 켜지 않도록 한다. 부품들이 물을 머금었을 때 시동을 걸면, 물이 동력 계통으로 침투해 엔진 손상을 초래한다. 또, 자동차를 장기간 방치 시에는 배터리 연결 부위인 배터리 터미널을 분리해두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보험사에 연락해, 견인이나 캐리어 적재 등의 방법으로 바로 정비소에 가는 게 중요하다. 침수차는 빠른 정비를 받을수록 손상 정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전자계통과 배선이 젖었을 경우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리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이외에도 각종 오일과 부동액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
침수 피해 차량을 지원하는 자동차 제조사
국내외의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운전자들을 위한 특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수입차 제조사는 한국 토요타와 PSA의 한국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FCA코리아가 동참한다. 이 특별점검 서비스는 기본 무상 점검과 부품 및 공임 할인, 신차구입 지원 등을 포함한다.
현대 및 기아자동차는 무상점검 서비스와 자차 미가입 고객 수리비 할인, 렌터카 사용료 지원,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쉐보레는 수리비 할인과 수해 피해 지역에 긴급출동 및 무상점검, 신차 할인을 실시한다. 르노 삼성은 수리비 30%할인과 신차 구입가격 할인을 진행한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공임 전액과 자기부담금을 지원한다. FCA코리아는 무상 견인, 무상 점검과 수리비 30%를 할인하며, 토요타와 렉서스는 수리비 30% 할인을 실시한다.
침수된 중고차 구별법
자동차가 침수될 정도로 큰 비 혹은 태풍이 지나간 후, 중고차 구매 시에는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가 침수되면 대부분 전손처리를 한다. 그런데 전손된 자동차는 보험회사에서 수리 후 되파는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는 침수차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3년간 접수된 침수 중고차 피해 상담 건수는 1천여 건이 넘었다. 침수차는 곳곳에 녹이 슬기 쉽고 이로 인해 고장이 잦다.
이에 중고차 구매 전, 침수 여부를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는 방법이다. 자동차 내부는 세차가 가능하지만, 안전벨트의 끝부분은 청소가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진흙, 물때, 얼룩 등이 있다면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 시거잭과 스페어 타이어, 퓨즈박스도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좋은 부품이다. 특별한 이상이 있지 않는 한, 잘 확인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물때나 녹이 발생했다면 침수 이력을 의심해보자.
강풍 피해 입은 자동차, 보험 보상은?
태풍이 덮치면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발생한다. 건물 간판이나 부러진 가로수 가지 및 여러 구조물들이 날아다니다 차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자기차량손해에 가입돼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보험사에서는 운전자의 과실 여부에 따라,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눈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과실을 결정하는 것은 사고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는지의 여부다. 운전자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1년간 할인을 유예하는 대신 보험료를 할증하지 않는다. 태풍이 예상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피해와 태풍 지역에서 날리던 물체가 자동차를 충격하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태풍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인지했음에도 운행하다 떨어져 있던 물체를 충격하거나, 노상 주차장 등 강풍 피해 위험 지역에 차량을 방치한 경우는 운전자 과실로 보고 보험료를 할증한다. 또한 열린 창문과 선루프 등을 통해 피해를 입은 경우도 운전자의 과실로 인정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글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