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2016 LA오토쇼의 친환경 자동차 특집

매년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는 엄격해지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이자, 내년 자동차 트렌드의 예고 격이기도 한 2016 LA오토쇼에서도 이를 염두에 둔 다양한 친환경차들이 등장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11 18~27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열렸던 109 2016 LA오토쇼에서 출시된 각 제조사의 친환경 자동차들을 소개한다.

토요타 C-HR, 프리우스를 계승한 SUV

토요타가 2016 LA오토쇼에서 C-HR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C-HR 2014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소형 SUV. 새로운 C-HR의 디자인은 초기 콘셉트카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보닛의 앞부분에서 시작해 프론트 펜더의 중앙까지 길게 이어지는 헤드라이트를 시작으로, 측면의 캐릭터 라인, , 리어 램프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다소 날카롭고 이상적이었던 디자인적 요소들이 양산을 염두에 둔 듯 안정적인 면모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C-HR에는 신형 프리우스를 통해 선보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플랫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TNGA플랫폼은, 100여 개에 달하는 토요타의 차량 플랫폼과 800여 종에 이르는 엔진 플랫폼을 통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토요타는 TNGA 플랫폼을 적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이로 인해 개선된 수익을 다시 상품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C-HR의 엔진은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직렬 4기통 1.2리터(1,197cc)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16hp (5,200~5,600rpm), 최대 토크 18.9kg·m(1,500~4,000rpm)를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 혹은 무단변속기와 함께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하이브리드 기종에는 최고 출력 98hp(5,200rpm), 최대 토크 14.5kg·m (3,600rpm)를 발휘하는 직렬 4기통 1.8리터(1,797cc)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장착했다. 전기모터는 72hp의 최고 출력과 16.6kg·m의 최대 토크를 갖춰, 122hp의 합산 최고 출력을 내뿜는다. 하이브리드 트림은 무단변속기만 제공한다. 가격을 공개한 토요타의 영국 홈페이지에서는 트림에 따라 2995~27,995파운드(한화 약 3,070~4,094만원)로 책정했다.


아이오닉 오토노머스 콘셉트카

현대자동차는 2016 LA오토쇼에서 자사의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아이오닉 오토노머스(Autonomous)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아이오닉 오토노머스는 아이오닉 EV를 베이스로 한 자동차로, 이 차량에 적용된 자율주행 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의 자율주행 5단계 중 4단계를 만족한다. 이 시스템은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의 전면 레이더, 차선이탈 자동복귀 시스템(LKAS)의 카메라를 단거리 레이저인 레이저 라이더(LIDAR)기술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서로 상호작용해 최적의 이동경로를 계산한다. 또한 전면의 카메라는 주변의 보행자와 차선, 신호등을 감지해 자율주행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아이오닉 오토노머스의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오닉 EV에 자율주행 기술만 적용한 것으로 미뤄볼 때, 기존 차량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EV는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의 크기를 갖는 준중형 세단이다. 아이오닉EV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118hp, 최대 토크 30.1kg·m를 발휘하며, 최고시속은 165km/h에 달한다. 아이오닉 EV LG화학의 28kWh급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최대 191km를 주행할 수 있다.


캐딜락 CT6 PHEV, 럭셔리와 친환경 사이의 균형

2016 LA오토쇼에서 캐딜락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기술을 탑재한 CT6를 공개했다. CT6는 지난 2016 7월에 국내에도 출시한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CT6 PHEV의 외형은 일반 CT6와 다르지 않지만, 실내에 들어서면 일반 CT6와 다른 계기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타코미터 대신, 배터리의 상태를 알려주는 정보창이 그것이다. 일반형과 다른 점으로는 작아진 트렁크 공간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까닭은,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배터리를 트렁크에 장착하기 때문이다.

CT6 PHEV는 직렬 4기통 2.0리터(1,999cc)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에서 동력을 얻는다.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72hp(5,500rpm), 최대 토크 40.7kg·m(3,000~4,600rpm), 전기모터는 각각 100hp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이들의 합산 최고 출력은 335hp, 합산 최대 토크는 59.7kg·m에 달한다. CT6 PHEV 18.4kWh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이 배터리를 완충하면 전기모드로 최대 48km를 달릴 수 있고, 최고시속 125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휘발유와 배터리를 모두 충전했을 시에는 640km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골프의 변신

폭스바겐은 독일 현지시간으로 2016 11 10, 골프의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민감한 사태에 말려 있는 디젤 기종은 언급하지 않고, 새로운 가솔린 엔진과 전기차인 E 골프만 공개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E 골프는 외형 디자인을 변경하고, 배터리를 업그레이드 했다. 먼저, 외형에서는 주간 주행등 기능을 포함하는 풀LED 헤드라이트와 풀LED 헤드램프로 구성된 전면 디자인이 눈에 띈다. 프론트 범퍼는 역삼각형으로 보다 역동적인 감각을 구현했고, 리어 범퍼에는 크롬 머플러팁을 적용해 스포티한 매력을 살렸다.

E골프의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이 기존 134hp에서 161hp까지 증가해, 0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0.8초 감소한 9.6초를 기록한다. , E 골프의 배터리도 기존 24.2kWh에서 35.8kWh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배터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충 시 199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40kW의 급속 충전기를 사용 시 한 시간 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으며, 7.2kW의 일반 충전기를 사용 시 6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