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큰 것 어때?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25일, 일산 킨텍스 2전시장 옆 야외 행사장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차 종합 박람회인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가 막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이 행사를 통해 지능형 안전 및 지속 성장이라는 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의 개발 전략과 비전을 공개하고 2018년 출시 예정인 오염물질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전기 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부의 유재영 본부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해당 행사의 개막식겸 언론 공개행사에서  “현대자동차의 상용 부문은 전 세계 약 13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017년에는 총 10만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용자동차에 첨단 안전 장치 및 신기술을 적용하고,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의 확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등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은 큰 것 어때?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공개된 전기 버스 일렉 시티

또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2018년 출시를 앞둔 전기 버스인 일렉 시티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2010년 1세대 전기 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약 8년 간 진행된 연구 개발의 결과인 일렉시티는 256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시 290km를 주행할 수 있다. 1 배터리를 1회 완충하는 데는 67분이 걸리는데, 시간 상 여유가 없을 때는 30분의 충전만으로도 170km의 주행이 가능하다고 현대자동차 측은 밝혔다. 참고로 단거리 운행용으로는 129kwh도 선택할 수 있다. 혹한, 폭염 등에 자주 노출되는 대중교통 차량으로 활용되는 만큼, 리튬 이온 배터리에는 배터리 온도 자동 콘트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이 외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일체형 전면 유리 및 측후면 시계 개선을 위한 유럽형의 사이드미러를 적용했다. 또한 전후 출입문에 초음파 센서를 설치하여 승하차 시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 버스와 달리 소음이 없어 접근을 눈치채지 못하고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상 엔진 소음(VESS, Virtual Engine Sound System)으로 보행자 안전을 위한 사양도 적용되었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클러스터와, 심플해진 변속 버튼을 적용했다.

일렉시티의 실내

일렉 시티의 외관은 전기차다운 친환경성을 강조한 화이트컬러를 주조로 하고 있으며, LED 주간주행등 및 리어램프 등으로 첨단 대중 운송수단으로서의 이미지도 강조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일렉버스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버스 라인업에 확대되어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2018년, 차량 간 실시간 통신 등 커넥티드 시스템을 활용한 군집 주행을 시험할 예정이며, 3년 후인 2020년에는 태형트럭 군집 주행 기술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집 주행이 현실화된다면 대형 자동차와 일반 승용차 간의 주행 시 간격 부조화 등으로 인한 체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일)까지 총 99,173㎡ 규모의 2전시장 옆 야외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트럭 앤 버스 메거페어’는, 그랜드 익스피리언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조이풀 익스피리언스 세 가지 프로그램 및 영역으로 진행된다. 그랜드 익스피리언스는 현대자동차 상용 사업부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이며,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현대자동차의 주력 기종 트럭과 버스를 직접 타고 공도와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조이풀 익스피리언스는 다기능 상용트들을 활용한 게임과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버스 애니메이션 연관 콘텐츠, 푸드트럭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전시차량은 양산차 56대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내 43개 특장 제조사의 특장차 110대, 그리고 쏠라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콘셉트카 등 새로운 동력원이 적용된 자동차 9대 등이다. 첫 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등 국내 유관 정부부처와 특장 등 다양한 부분의 협력사, 상용차 협회 담당자와 해외 기자단 등 280여 명이 초청되어 현대자동차의 상용차 기술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현장에서는 출입문이 차체의 왼쪽에 있는 일본 수출 사양의 유니버스 등이 외신 기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현대자동차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차량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준이며, 성능과 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가 진행되는 기간 킨텍스에서는 경기국제보트쇼, 국토교통기술대전 등이 함께 진행된다. 5월 말 킨텍스는 육상 교통과 수상 레저 관련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구성으로 주말 많은 관람객의 방문이 예상된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