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10단 변속기 시대의 본격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포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9일, 포드는 미시간주의 라보니아(Livonia)에 위치한 변속기 공장에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9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투자는 포드가 새로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의 생산지원을 위한 것이다. 이 투자로 인해 새로운 변속기의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물론 8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포드 측은 밝혔다.
실제로 포드는 미시건 변속기 공장에 지난 4개월간 약 2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미국 내 포드 공장들에 120억 달러(한화 약 13조 4,500억 원)를 투자해 총 2만 8,000여 개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포드가 미연방 정부와 미시간 주, 지방 정부 등과 맺은 파트너십도 큰 몫을 했다.
이렇게 생산된 10단 자동변속기는 2017년식 F-150시리즈와 F-150 랩터 등에 탑재할 예정이다. 포드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변속기 다단화를 통해, 포드의 최고 인기 차종인 픽업트럭의 연비 향상과 주행 성능 강화 등의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F-150은 2016년 하반기, 포드 공장 몇 군데의 폐쇄 등의 이슈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꾸준한 성능 개선을 통해 불황과 모빌리티 변화등 복합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조 힌리히스 포드 미국법인 사장은 “포드는 미국의 제조업과 국민을 위한 시설확장 투자에 전념하고 있다”며, “포드는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이자,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형 제조사이므로, 국내 시장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드의 라보니아 변속기 공장에는 약 1,800명의 직원이 있다. 이들은 지난 53년간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로 기록된 머스탱과 세계 1위의 픽업트럭 F-150, 대형 밴 트랜짓과 대형 SUV 익스페디션 등에 장착하는 6단 자동변속기를 생산는 거점이기도 하다.
글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