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6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2오토살롱위크>의 마지막 일정이 진행 중입니다. 예년과 달리 금~일 3일 전시로 진행 중인 이번 오토살롱위크야말로 ‘귀환’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2021년 오토살롱위크는 방역대책의 눈치를 보는 가운데, 개최 자체로 만족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2022년 오토살롱위크는 킨텍스 1전시장의 3~5홀을 쓰고, 거리두기 제한도 업는 상황에서 규모의 회복이 이뤄졌습니다. 게다가 주목할 면은 질적인 업그레이드입니다.
전시 가치 이해하는 업체들의 지속 참가
어느 전시든 그렇지만 전시기업에게 가장 큰 과제이자 어려움은 참가 업체 섭외입니다. 업체들은 단순히 부스 구매 비용뿐만 아니라 전시 참가에 따른 인력 및 다른 기자재 활용, 프로모션 등에 비용을 써야 하는데, 참가의 효과가 직접 판매가 됐든, 홍보나 판로 개척이 됐든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둬야 합니다. 하지만 오토살롱위크의 경우는 산업전이면서도 B2C의 속성도 강하다 보니 큰 계약이 오가는 그런 B2B 전시효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죠. 전시업체 담당자로서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대상 업체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축소됐던 지난 전시를 거치면서 뭔가 ‘진짜’가 가려진 느낌입니다. 즉 적지 않은 비용에도 이 전시에 참가해야겠다는 의지가 있고, 또 여기서 일정 이상의 성과를 얻은 브랜드들이 지속참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자랑하는 브랜드로는 소닉(SONIC)이 있습니다. 아크라포빅 배기 시스템과 KW, ST 서스펜션을 국내에 유통하는 브랜드로, 주로 수입하이엔드급 브랜드 차종 유저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가격이 비싸기에 접근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치가 높은 선망의 브랜드죠. 소닉은 한국타이어 산하의 브랜드로 튜닝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를 포함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서스펜션 설계도가 그려진 ‘쫄쫄이’ 유니폼도 이 부스의 캐릭터 중 하나죠.
글로스브로도 2019년 오토살롱위크부터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는 디테일링 제품 브랜드입니다. 원료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케미칼 제품으로 개인은 물론 세차장 브랜드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2021년 전시부터글로스브로의 부스는 전시장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출입문 입구 쪽을 장악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주요 제품들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대략 지난 해 사 갔던 제품들이 떨어질 주기가 되어 다시 구매하려는 고객들도 더러 있을 정도입니다.
인테리어 튜닝 샵인 레써니 컴퍼니도 3년 연속 참여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시를 통한 거래 성사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매월 소화할 수 있는 작업 물량이 정해져 있어서 적극적인 이벤트를 펼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킴스커스텀은 고급화하는 국내 오프로더 튜닝시장을 상징합니다. 특히 이번 오토살롱위크 전체에서는 포드 브롱코 기반의 튜닝 차종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국내 출고고객 상당수가 간단한 튜닝이라도 해서 탈 정도로 ‘튜닝빨’이 잘 먹히는 차로 알려져 있죠. 거의 차 가격 이상을 튜닝에 쏟아붓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리버티워크, 쉘비코리아, 보센 휠
한국 시장에서는 소비재와 내구재 가릴 것 없이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정쩡한 ‘가성비’ 제품들은 인기가 없죠. 언젠가 해야 될 업그레이드라면 이중 지출이라는 이유도 있고, 굳이 돈을 들여서 튜닝을 하는데 남들이 다 하는 걸 해야 하느냐는 진짜 럭셔리 튜닝 희망자도 있습니다.
2022년, 그런 수요에 부응하는 럭셔리 튜닝 브랜드가 국내에 런칭했는데요. 튜닝 강국 일본의 와이드 바디킷 전문 브랜드 리버티워크(Liberty Walk)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쉘비 아메리칸의 한국 법인인 쉘비코리아입니다.
리버티워크 코리아는 럭셔리 튜닝 브랜드인 오토부티크 포시(Auto Boutique Posh)를 통해 지나 6월 국내에 런칭했습니다. 주로 페라리나 맥라렌, 람보르기니 등의 와이드 바디킷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특히 아벤타도르의 와이드 바디킷 적용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거의 이번 전시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부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 입장하자마자 맨 처음 라인 그것도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부스죠.
‘상남자 튜닝카’하면 빠질 수 없는 베이스 차종이 포드 머스탱과 F-150 기반의 튜닝이죠. 특히 캐롤 쉘비의 쉘비 아메리칸(Shelby American, Inc)은 포드의 또다른 페르소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스탱 유저들이라면 빨간 코브라 엠블럼에 대한 로망이 있을 텐데요. 쉘비가 (주)부원홀딩스의 튜닝 브랜드인 ‘피트스탑’을 통해 9월 국내 런칭했습니다. 오토살롱위크와 맞춰 의미 있는 시작이죠. 피트스탑 역시 자동차 튜닝을 정말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뭉친 기업니다.
이번 전시에는 캐롤 쉘비의 시그니처가 새겨진 전세계 57대 한정판 캐롤 쉘비 시그니처 에디션 머스탱 그리고 쉘비 F-150 슈퍼 스네이크 스포츠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부원홀딩스는 이 외에도 독일의 대표적 오일 브랜드인 로베 사의 제품과 네덜란드 명품 서스펜션 브랜드 JRZ, 토요타 렉서스 브랜드 전문 튜너 탐스(TOM’S)의 주요 제품들을 이번 전시에 선보였습니다.
휠 브랜드로 북미 최상위권의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하는 보센(VOSSEN)은 전시장의 중앙에 중심을 잡았습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타워 4면에 아름다운 휠들을 거치한 모습이 인상적인 부스입니다. 깊이감 있는 스포크 디자인만 보면 중후하고 묵직한 느낌이지만 첨단 하이브리드 포지드 기법을 통한 경량화 기술이 핵심입니다. 럭셔리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외에 현대 N 브랜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