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지로 갈 필요 없는 카쉐어링? 기아차, 모빌리티 서비스 ‘위블’ 론칭

기아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제조사로서는 최초로 독자적 모빌리티 브랜드인 위블(WiBLE)’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 측은 위블의 첫 서비스 영역인 주거형 카쉐어링을 오는 11()부터 서울 구로구 등지의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블의 주거형 카쉐어링은 국내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주거지 입주민에게 차고지로 찾아갈 필요 없는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새 장을 연다는 복안이다.

위블이라는 서비스명은 언제 어디서든 널리 접근 가능하다라는 의미의 와이들리 액세서블(Widely Accessible)’이라는 문구를 활용한 것이다. 이는 기아자동차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한다. 이 서비스는 기아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일환으로, 이동성과 관련해 새로운 경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철저히 소비자의 편의라는 관점에서 서비스를 구성했으며, 이동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는 한편, 개개인의 취향과 용도를 반영한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최종적 지향점이라고 기아자동차 측은 전했다.


차고지로 갈 필요 없는 카쉐어링? 기아차, 모빌리티 서비스 ‘위블’ 론칭
위블 모바일 앱 예약 화면

주거형 카쉐어링 서비스는 위블의 첫 번째 사업 영역으로, ‘내 차같이 쉽게 이용하는 우리집 세컨드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이 서비스가 처음 적용되는 곳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천왕연지타운 2단지로, 단지 내 쏘울 EV, 니로, 카니발 등 차량 9대가 배치되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위블을 통해 해당 차량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곳은 특히 SH 공사가 공급한 공공 임대주택으로, 공유 경제라는 의미에서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위블의 주거형 카쉐어링에 이용되는 쏘울 EV(왼쪽)과 니로 하이브리드(오른쪽)

위블의 첫 서비스인 주거형 카쉐어링 서비스에 배정된 차량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선 이탈 경고(LDW) 등 첨단 안전 사양이 적용되었다. 또한 위블의 모바일 앱은 단 3번의 터치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 기아자동차 측은 안전과 편의를 갖춘 위블의 주거형 카쉐어링 서비스가 장보기나 자녀 통학과 같은 입주민의 세컨드카 필요에 대응하고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고지로 갈 필요 없는 카쉐어링? 기아차, 모빌리티 서비스 ‘위블’ 론칭
위블의 주거형 카쉐어링 서비스에 이용되는 카니발

SH 공사 블로그 내 천왕연지타운 2단지 소개

기아자동차는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올해 내 위블(WiBLE)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국내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로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단순히 생산과 판매라는 점을 넘어서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포드, PSA 그룹 등 거대 제조사들도 이와 같은 공유 경제의 요소를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론칭하거나 시험 중이며 그 서비스의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의 구축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블의 서비스를 통해 기아차 브랜드 및 상품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잠재 고객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아자동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