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추석 고속도로 무료점검 서비스

고향에 있는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것은 즐겁지만, 그곳까지 가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은 물론, 수백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동승자뿐만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고역이다. 따라서 여러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 관련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는 매 추석마다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곤 한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귀성 및 귀경길 고속도로 무료 점검 서비스를 한 데 모아봤다.

자동차 제조사, 우리 회사의 제품은 우리가 책임진다!

자동차 제조사만큼 해당 자동차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곳도 드물 것이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매년 귀성길과 귀경길에 고속도로 휴게소 무료점검을 실시해오고 있다. 다만, 제조사마다 지정 휴게소, 혜택 등이 상이하므로, 미리 경로와 시간대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우선, 기아자동차는 10 2~10 5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와 경북 칠곡군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장성군의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하행차량이 많은 10 2일부터 10 3일까지는 각 휴게소의 부산 및 순천방향 휴게소에서, 상행차량이 많은 10 4일과 10 5일에는 서울 및 논산방향에서 실시한다.

쉐보레도 10 2일부터 10 5일까지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위치는 강원 평창군에 있는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에 위치한 치악휴게소, 충남 서산시 서해안고속도로의 서산휴게소, 충북 청주시에 설치된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까지 총 4개소이다. 쉐보레 역시 10 2일과 3일에는 하행, 10 4일 및 5일에는 상행 방면을 대상으로 한다.

쌍용자동차 역시 동일한 기간에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다만 장소는 충북 음성군에 있는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경기도 여주시의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로 상이하다. 점검 기간은 10 2일부터 3일까지는 하행을, 10 4일부터 5일에는 상행 휴게소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 이 중 여주휴게소 하행에서는 10 2~10 5일까지 4일 내내 운영한다.

각 자동차 제조사 모두 브레이크와 냉각수, 등화류, 타이어 등을 무상으로 점검해주며, 필요 시 와이퍼 블레이드와 오일류, 워셔액 등을 무상으로 보충해준다. 다만, 기아자동차의 경우 스마트키의 배터리 교환과 스마트키에 자동차 번호를 새겨주는 서비스를 병행하며, 죽암휴게소에서는 내비게이션 무상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아자동차와 쉐보레에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자사 고객이 사고 발생 시 긴급출동 및 견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영서비스 센터나 인근 서비스 협력사에서 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아쉽게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의 점검은 9 29일부로 종료됐다. 기존에는 여느 국내 제조사와 동일하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점검을 진행했지만, 올해 추석부터는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영업소 1,394개소에서 사전 점검형식으로 실시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9 18일부터 무상점검을 시작했으며, 10 14일까지 1달여 동안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고속도로에 별도의 부스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르노삼성자동차의 서비스 센터인 오토솔루션에서만 진행한다. 타 제조사처럼 브레이크와 타이어를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고, 와이퍼 블레이드와 같은 부품은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만약 이 기간 동안 타이어나 엔진오일 등을 교체하면 가격을 할인해준다.
 
이외에도 닛산과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역시 추석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 중이나, 공식 서비스센터에만 한정해 실시한다.

타이어 전문가들의 점검을 받고 싶다면?

장거리 및 고속주행 시 타이어는 생명과도 귀결되는 품목이다. 따라서 타이어 제조사들 역시 제품의 홍보 및 안전점검 차 타이어 관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타이어 전문 제조사인만큼 공기압만 검사해주는 자동차 제조사와는 달리 마모상태와 펑처 수리도 병행한다. 국내의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중 고속도로 무상점검을 실시하는 곳은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두 곳이었으나, 금호타이어의 경우 9 29일 단 하루만 실시해 이미 종료된 상태다. 참고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9 26일부터 오는 10 9일까지 타이어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시내에 위치한 티스테이션 매장에서만 제공한다.
 
넥센타이어는 9 30일부터 10 2일까지 총 3일간 타이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선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와 경북 구미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선산휴게소에서는 9 30일부터 10 2일까지 3일 내내 서비스가 진행된다. 10 1일과 10 2일에는 전북 익산시에 있는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와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의 동명휴게소에서 열린다. 모든 휴게소는 하행방면에서만 진행한다.

타이어에 작은 못이 박힐 경우, 공기압은 서서히 수 일에 걸쳐 빠져나간다. 일반적인 운행 중에는 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으며, 장거리 혹은 가혹주행 시 빠르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처럼 서서히 누적되어왔던 자동차의 스트레스나 고장 징조는 추석과 같은 때에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휴식을 취할 겸, 해당 고속도로에 잠시 들러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굳이 교체해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다. 즐거운 한가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안전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