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현대자동차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능 라인업 N의 한국 출범을 알리는 미디어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에서는 내달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이 사전 공개되었다.
벨로스터 N은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운전의 재미)’라는 고성능 라인업 N의 철학에 따라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i30 N에 이어 개발된 현대차의 두번째 고성능차다. ‘코너링 악동(惡童)’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우수한 선회 성능과 주행 밸런스를 자랑한다. 또한 기본 사양만으로도 스릴 넘치는 서킷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주행 성능이 우수하다. 그러면서도 출퇴근과 같은 일상속에서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성이 넓다. 여기에 사운드, 조작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자인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성능 주행감성 등을 통해 고성능 라인업 N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한국에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또한 N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행모드에 따라 승차감을 명확하게 차별화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적용되었다. 여기에 ‘N 코너 카빙 디퍼렌셜(N Corner Carving Differential, E-LSD)’을 적용해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 미끄러짐 없이 선회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현대차는 차축구조와 강성강화를 통해 주행성능을 개선한 N 파워 센스 액슬(N Power Sense Axle)과 수많은 검증 및 해석기법을 통해 개발한 차체 보강부재도 적용했다. 타이어로는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과 피렐리의 고성능 타이어가 탑재된다.
벨로스터 N은 가변배기밸브시스템을 통해 주행모드별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 주행모드에서는 세단처럼 조용하게, N(고성능)모드에서는 스포티한 감성에 걸맞는 배기음을 낸다. 특히 N모드에서는 액셀러레이터 오프(OFF) 또는 변속 시 후연소 사운드가 발생한는데, 이는 서킷 주행 시 레이스카와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전언이다.
벨로스터 N의 실내에는 고성능N전용 클러스터, 주행정보 알림 및 랩타임 측정기능을 제공하는 고성능UX 및 지지력과 안정성을 높인 전용 스포츠 시트와 N 전용 주행모드 버튼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 등 고성능 특화 사양도 적용된다.
고성능 라인업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차의 주행성능 테스트 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에서 따왔다.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인 남양연구소에서 개발돼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치열한 검증과 단련을 거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현대차의 고성능 사업부는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N의 방향성을 최초로 공개한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에서의 경험을 N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14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비롯해 다양한 대회에서 고성능 기술을 축적 중인 현대차는 N의 첫번째 판매용 경주차인 ‘i30 N TCR’을 2017년 7월 선보였다. 이 자동차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TCR 유럽트로피’에서 우승해 좋은 출발을 알렸다. 2018년에는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에 출전해 지난달 모로코에서 열린 개막전과 헝가리에서 열린 두번째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i30 N TCR의 가격은 대략 1억5,000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N은 모터스포츠 선수는 물론 일반고객까지 차와 운전자가 상호 교감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고성능차로, 유럽에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북미와 국내에서도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i30 N과 벨로스터 N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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