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여걸들, 파일럿∙릿지라인으로 랠리 나서다

자동차 제조사의 연구원들이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는 드물지 않다. 그러나 혹독한 사막 환경이나 랠리에 참여할 기회나 사례는 적은 편이다. 그런데 북미 혼다 R&D 부서(이하 ‘HRA)’의 여성 연구원 4인이 이 험난한 여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대회는 2016년 처음 시작된 여성들만의 랠리 대회 레블 랠리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사막에서 진행된다. 연구원들은 각각 2인씩 한 팀을 이루어 SUV인 파일럿과 픽업트럭인 릿지라인으로 출전하게 된다.


혼다의 여걸들, 파일럿∙릿지라인으로 랠리 나서다
왼쪽부터 엔진 테스트 엔지니어 마리아 기타, 충돌 테스트 엔지니어 미셸 클라인, 외장 디자이너 릴리 멜리키안, 제품 개발 연구원 아리엘 젠

레블 랠리는 오는 10 11일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의 경계에 있는 대형 담수호인 타호 호에서 시작해 1,500마일( 2,414km) 거리의 험로를 달리게 된다. 이 지역은 낮 기온이 최고 50℃에 육박하고 지형이 험하다. 또한 암석 등도 많아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구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랠리에 참여하는 HRA의 제품 기획 연구원인 아리엘 젠은 바로 이러한 환경이야말로 혼다 SUV 및 픽업트럭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새로운 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스스로도 도전을 매우 즐겼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개발을 위한 새로운 경험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랠리 참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랠리 참여 팀은 2팀으로 구성된다. 먼저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위치한 HRA 소속의 아리엘 젠과 외장 디자이너 릴리 멜리키안으로 구성된 데저트 드리머팀은 2019년형 파일럿으로 출전한다. 차량 번호는 208번이다. 또한 오하이오주 공장의 엔진 테스트 엔지니어인 마리아 기타와 충돌 안전 테스트 엔지니어 미쉘 클라인 2인조의 릿지라인 레블팀이다. 이 팀의 차량 번호는 209번이다.

레블 랠리에 출전하는 2019년형 혼다 파일럿은 혼다 센싱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릿지라인은 험로 주행 시 마찰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가변 토크 매니지먼트(i-VTM4™)와 토크벡터링이 포함된 4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노멀, 진흙, 모래, 눈길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하는 인텔리전트 트랙션 매니지먼트(ITM)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혼다 릿지라인은 2017 1, 북미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트럭에 선정된 바 있다. 두 자동차 모두 최고 출력 280hp9(6,000rpm), 최대 토크 36kgm(4,700rpm)를 발휘하는 3.5리터(3,471cc) V6 VTEC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한편 혼다 측 역시 팀원들의 연구 목적과 열의를 높이 이들의 첫 랠리 참여를 흔쾌히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다는 또한 경량 트럭과 SUV가 요구하는 험로 주파 성능의 개선에 대해 이번 랠리 참여가 상당한 수준의 답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한명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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