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퇴조론? 120년 파리모터쇼는 달랐다

현지 시간으로 10 2, 2018 파리모터쇼가 막을 올렸다. 파리모터쇼(Mondial De L’ Auto) 1898년 그랑 팔레에서 시작한 이래 12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1976년부터 현재와 같이 2년에 한 번 열리는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파리 모터쇼는 120주년 기념으로 치러지는 행사답게 9 30일 콩코드 광장에서의 클래식카 쇼런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은 물론, 각 자동차 제조사들의 첨단 기종도 선보였다.

프레스 컨퍼런스의 문을 연 메르세데스 벤츠와 메르세데스 AMG는 각각 전기차 브랜드로서 새로이 포지셔닝한 EQ를 비롯해 엔트리급 고성능 자동차를 선보였다. EQ 브랜드는 아우디의 E-트론에 대응하는 전기 SUVEQC 400 4매틱을 비롯해, 전기 모빌리티를 구성하는 첨단 인터페이스를 멀티미디어 장치로 상징화했다. 특히 카메라가 포착한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해 돌출하는 LED 월은 물론, 부스를 나누는 벽의 드로잉 디자인 등의 완성도가 돋보였다. ‘낮은 데로 임한벤츠의 고성능 디비전 차종인 AMG A35 역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오히려 인테리어 등에서는 기존 AMG A45의 디자인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전시관에 위치한 BMW 역시 첨단 커넥티드 기능 및 디자인의 변화로 기대를 모으는 4세대 X5(G05)7세대 3시리즈(G20)을 비롯해, 유럽에서는 프리미어나 다름없는 3세대 Z4(G29) 등을 전시했다.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제작 결함 논란을 신차로 타개하려는 나름의 정공법이라 할 수 있었다. 두 자동차 모두 진일보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지만, 현장에 전시된 자동차를 통해 디젤 엔진을 버리지 않을 것임도 보여주었다.

뭐니뭐니해도 핵심은 120년 파리모터쇼의 호스트 격이나 다름없는 자국 제조사들이었다. 1관에 위치한 PSA 그룹과 르노는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신차와 미래지향적 성향이 강한 뉴모빌리티를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푸조는 20192분기에 출시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인 508∙508SW∙3008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504 쿠페의 디자인 DNA 모던하고 스포티하게 해석한 E-레전드 콘셉트카로 눈길을 끌었다. 완벽한 옷태 보여주는 비달은 E-레전드 옆에서 유럽의 주요 매체들과 바쁜 인터뷰를 이어갔다. 시트로엥과 DS 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신차들인 C5 에어크로스와 DS3크로스백 등을 선보였다. 또한 전기차의 F1이라 불리는 포뮬러 E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DS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인 DSX E-텐스로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는 완전히 비대칭적인 디자인과 매개변수 설계로 디자인된 전면부의 LED 그리고 동승석과 운전석이 분리된 독특한 모습으로 DS 미래를 제시했다.

푸조 E-레전드 콘셉트카와 함께한 질 비달 푸조 스타일 디렉터(왼쪽)와 DSX E 텐스 콘셉트카(오른쪽)

특히 PSA 그룹은 모터쇼 현장 외에도, 9 30일에 진행된 콩코드 광장에서의 사전 행사인 클래식카 쇼런 행사에서 많은 볼거리를 전했다. 특히 1934년에 등장한 시트로엥의 트락숑 아방, 1955년에 등장한 DS, 푸조의 204 파리모터쇼를 빛냈던 주요 역사적 기종들이 거리를 질주했다.

르노 역시 지지 않았다. 승용과 대중교통 상용 어느 용도로도 다양하게 사용될 있는 EZ 울티모 콘셉트카를 부스 중앙에 설치해 미디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소형 SUV 카자르, 소형 전기차 조이 등을 통해 현재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실용적이고 저렴한 가격의 하위브랜드인 다치아의 부스도 시각적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취재진들이 외면하지 않게끔 배려했다. 특히 신차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적 호평을 얻고 있는 SUV 더스터를 주력 배치했다. 또한 르노는 올드카 앞에서 19세기 후반 20세기 , 에포크 시대의 연인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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