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원오프 차량 ‘프로젝트 골드’ 274만 3,500유로에 낙찰

지난 10 28, 포르쉐의 클래식카 디비전인 포르쉐 클래식은 오리지널 993 바디로 제작된 원오프(단일생산) 차량인 포르쉐 프로젝트 골드가 포르쉐 창립 70주년 기념 옥션에서 2743,500유로( 35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경매 시작가는 1998년식 911 터보 S의 소매가격과 비슷한 154,473유로( 2억원)으로 책정됐다. 10분간 37회의 입찰이 이루어진 끝에 이 차는 주인을 찾았다. 프로젝트 골드의 제작에 대해서는 지난 8월 말 공식적으로 알려졌으며, 한 달 후인 9 27일 미국 라구나 세카에서 열린 포르쉐 렌 스포트 리유니온행사에서 공개됐다.

프로젝트 골드는 1998년식 993터보의 6,000여 개 오리지널 부품을 통해 제작되었다. 1995년에 처음 공개된 993터보는 자사 최초의 트윈 터보 엔진 장착 차종이기도 하다. 1995년에는 최저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기록한 양산파워트레인에 꼽히기도 했다.

프로젝트 골드는 2018년 전세계 500대 한정으로 판매된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의 골든 옐로우 메탈릭 도료를 사용했다. 또한 블랙 컬러의 휠에도 골든 옐로우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시트와 내부 트림에도 검정색과 골든 옐로우 컬러의 마감을 적용했다.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의 캐릭터인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도 구현했다.

엔진으로는 최고 출력 450hp를 발휘하는 3.6리터 수평대향 6기통이 적용된다. 또한 수동변속기와 4륜 구동이라는 까다로운 조합 역시오리지널 부품만으로 구현되어 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작업에는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클래식의 리스토어링 전문가들이 맡았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는 총 51대의 차량이 주인을 찾았다. 이번 경매로 벌어들인 순이익금 2589,027유로( 33억원)는 포르쉐 70주년을 기념해 2018년에 설립된 포르쉐의 창립자 페리 포르쉐의 이름을 딴 페리 포르쉐 재단에 기부되었다. 페리 포르쉐 재단은 교육, 연구, 스포츠, 문화, 사회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한편 포르쉐 클래식은 모든 993 오너들을 위해, 프로젝트 골드의 오리지널 부속품들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1980년에서 1998년까지 나온 포르쉐 911을 소유한 고객들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알루미늄 주유구와 커버와 검정색 배기구를 구입해 자신의 911을 장식할 수 있다.


정휘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