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QM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2020 더 뉴 QM6에 음성인식 기반 인포테인먼트 기술 이지 링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KT 음성인식 ‘기가지니’를 기반으로 한 것이며, 타 제조사의 음성인식 시스템과 달리 별도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발화(發話)만으로도 운전자가 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기능의 적용은 지난 2018년 8월 16일 KT와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1년만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행 정보 및 차량 상태를 알려주는 정보 요소와 멀티미디어 재생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첨단 장비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차 안에서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 측은 전했다.
이지링크는 운전중 작동버튼을 찾아 누를 필요 없이 “지니야!”라고 부르기만 하면 이지 링크 서비스가 바로 작동하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빠르게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운전자의 음성비서 역할을 하게 될 이지 링크는 위키피디아 검색을 기본으로 최신 업데이트한 번역, 환율,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으로는 KT와 다수 IT 기업이 협업한 ‘원내비’가 장착되며, KT의 음악 서비스인 지니뮤직을 비롯해 음성뉴스, 팟캐스트, 날씨 정보, 차량매뉴얼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제공된다. 차량의 이동에 따라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까지 실시간 체크해 손쉽게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감성채팅 등 흥미로운 기능도 적용된다.
이지 링크의 적용 가격은 750,000원(부가세포함)으로 책정되었다. 르노삼성 측은 국산 중형차의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 패키지 옵션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임을 강조했다. 또한 8.7인치 S 링크가 장착된 차량에 액세서리로 적용 가능하며, 우선적으로 지난 6월 18일 출시한 THE NEW QM6에도 탑재 가능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전 QM6 모델 구입 고객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향후 출시할 신모델에도 해당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지 링크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고객에 대해 1년간 데이터와 콘텐츠를 기본 제공하며, 추가로 3년간 온라인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지 링크 출시를 기념해 초기 구입고객에게는 무상 서비스 기간을 3년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단순 이동수단에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모한지 오래”라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객들에게 더욱 즐겁고 안전한 주행을 제공하고자 THE NEW QM6에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 링크를 통해 차세대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르노삼성자동차 유저들의 상당수가 S 링크의 사용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지 링크 적용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줄 좋은 대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르노삼성의 더 뉴 QM6는 지난 6월 17일 출시된 지 한 달만인 지난 18일, 4,493대의 계약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QM6의 자연흡기 2.0리터 가솔린 엔진 적용 차종인 GDe는 특히 국내 가솔린 엔진 SUV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덩치에 비해 최고 출력(144hp)과 최대 토크(20kg·m) 수치가 다소 낮아 견인력과 등판력 등은 아쉬우나 정숙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