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현대성우그룹은 그룹 산하 모터스포츠 팀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2019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Blancpain GT World Challenge Asia, 이하 ‘블랑팡 GT’) 시리즈에서 종합 드라이버 순위 1위, 종합 팀 순위 2위 등 시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10년간 쏠라이트에 몸담아 왔으며 현재는 감독을 겸하고 있는 최명길이다.
2018 시즌 도전 시작,
AMG GT3 1대로 1년 만에 쾌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2018년 메르세데스 AMG GT, 911 GT3R 등 고성능차들의 향연인 블랑팡 GT 아시아 시리즈에 처음 참가했다. 지난 해에는 여러 가능성을 테스트했다면 2019 시즌은 6개월간 총력을 다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총 4번 포디움에 올랐고 그 중 태국 부리람의 창 인터내셔널 서킷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 그리고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대한민국팀 최초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159점으로 1위를 차지한 최명길 드라이버는 2009년에 인디고 레이싱팀에 입단하여 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재는 인디고 레이싱팀의 감독을 겸직 중이기도 하다. 특히,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GT3 차량 한 대로 출전해 시즌 종합 준우승을 차지한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블랑팡 GT 시리즈 규정상 한 팀당 최대 3대 차량까지 출전할 수 있다. 출전 차량이 많을수록 팀 종합 순위가 유리해진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관계자는 “단 1대의 차량으로 163점을 획득하고 종합 2위를 석권한 것은 우수한 팀 운영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9월 27일(금)부터 28일(토)까지 이틀간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9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명길과 마누엘 메츠거(Manuel Metzger) 듀오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11라운드 4위, 12라운드 5위로 시즌 내내 뜨거웠던 경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최명길 감독 겸 드라이버는 “미캐닉, 팀 스태프, 드라이버 모두 우승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향해 노력한 덕에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현대성우그룹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팀으론 최고의 국제대회 성과
현대성우그룹 관계자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대한민국 레이싱의 세계화를 위한 한결같은 노력이 이번 국제경기에서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이번 레이싱 결과로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처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해 기업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1997년에 창단되어 20년간 국내 레이싱 경기를 섭렵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2018년 국제적 수준의 레이싱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TCR 아시아 및 블랑팡 GT 시리즈에서 유일한 대한민국 레이싱팀으로 데뷔 2년만에 뛰어난 성적까지 선보여 국내외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80년대 최초의 한국인 카레이서 박희태 씨를 비롯해 한국인으로서도 적지 않은 모터스포츠 드라이버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주로 자동차 제조사의 연구원이나 테스트 드라이버로 몸담거나 다른 일과 겸업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대회에 전념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디고 레이싱팀이 거둔 성과는 현대성우그룹이라는 자동차 연관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역량을 쏟아부어 발전시켜온 전문 모터스포츠 팀으로서 거둔 성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
한편 현대성우그룹은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의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9 오토살롱위크> 참가해 부스를 연다. 전시 참가를 앞두고 낭보를 전하게 된 현대성우그룹은 전시를 통해 배터리, 휠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하는 한편 해당 부스에 아이돌 그룹 CLC 등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
한명륜 기자
사진제공
현대성우그룹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