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SUV 최고 기대주 푸조 2세대 2008, 프랑스 공식 출시

프랑스 현지 날짜로 2020 15, 푸조의 2세대 2008 SUV가 공식 출시됐다. 2019619일 처음 공개된 이후 약 7개월 만의 공식 출시다. 20081세대 차종은 글로벌 기준 12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성공적 모델이다. 1세대 차종의 경우 한국에서도 비교적 인기를 누렸던 모델로, 2세대 2008에 대한 한국 유저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2세대 2008은 1.2리터 퓨어텍 가솔린 엔진, 1.5리터 디젤 엔진 그리고 50kWh 급 배터리로 100kW(136ps)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차 e-2008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1.2리터 퓨어텍은 최고 출력에 따라 100ps, 130ps, 155ps의 세 가지 사양으로 나뉜다. 100ps 엔진은 6단 수동변속기만, 155ps 엔진은 EAT8, 그리고 130ps 엔진은 두 가지 모두 적용된다.

디젤 엔진의 경우 100ps6단 수동변속기, 130ps와 자동변속기인 EAT8의 조합 두 가지로 나뉜다. 디젤 엔진 파워트레인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후자의 사양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해당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지난 2019년 12월 출시된 DS3 크로스백에도 적용되고 있다.

e-2008은 최고 출력 100kW와 최대 토크 260Nm(26.5kgm) 발휘한다. 주행 거리는 NEDC 기준으로 430km, WLTP 기준으로 310km 수준이다.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39.4kWh64kWh 배터리 장착 기종의 중간 수준이다.

외관상으로는 엔진 기반 차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e-2008의 경우 투 톤의 사자 엠블럼에 미묘한 스파클링 효과가 들어가 있다.

새로운 2008은 디자인과 인테리어 면에서 프리미엄화하는 B 세그먼트의 트렌드를 잘 드러낸다. 특히 자사가 자랑하는 운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콕핏에 3D 기능을 적용하고 트림에 따라 인테리어 내장재로 고급 소재인 알칸타라까지 적용했다.

알칸타라 가죽 시트

전장은 4,300, 휠베이스는 2,605로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늘씬한 모습을 자랑한다. 공개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그대로 잘 살아 있다. 508에 적용되었던 송곳니타입 DRL은 차체의 전면 윤곽을 따라 보다 스포티하고 경쾌한 선으로 구현됐다

1세대의 2008SUV는 한국에서도 우수한 연비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15~2016년에는 2세대 3008, 5008 SUV 라인업 등장 이전 푸조의 판매량을 견인하던 차종이기도 했다. 유럽에서의 판매 가격은 영국 기준 2만 파운드(한화 약 3,060만 원)로 책정되어 있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수입원 측에서는 B 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 볼 만한 차종이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