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유럽 독주 좌시 안 해, 유럽에 42M€규모 투자하는 포드

지난 16일, 포드 유럽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생산 공장에 4,200만 유로(한화 약 555억, 4,700만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포드 측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자동차 전기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2021년 공개예정인 예정인  에스맥스 하이브리드(New S-MAX Hybrid) 갤럭시 하이브리드(Galaxy Hybrid)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포드는 몬데오 하이브리드와 몬데오 하이브리드 왜건 또한 발렌시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중국 배터리 유럽 독주 좌시 안 해,
유럽에 42M€규모 투자하는 포드
포드 유럽 판매 차종인 S-맥스와 갤럭시. 두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다

특히 이 투자를 통해 발렌시아 공장은 전동화 전략에 필수적인 배터리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된 투자를 통해, 발렌시아 공장의 2개의 생산 라인은 향상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는   쿠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미 2,400만 유로(약 310억 원) 투입되었으며, 생산라인은 올해 9 가동 예정이다

이는 확대되는 유럽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차량 시장에서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 우선 자사 차량 배터리의 자급자족을 통해 전기차의 생산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유럽 주요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현재 배터리 공장 신설 등으로 유럽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장을 장악하려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견제의 효과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포드는 발렌시아 생산 라인에 800만 유로(약 103억 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2.5 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 전기 모터, 발전기  리튬 이온 배터리  새로운 자체 충전식 에스맥스(S-MAX)  겔럭시(Galaxy) 모델의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후 1,000만 유로(129억 원)의 추가 투입으로 쿠가 하이브리드 SUV 생산을 보조할 계획이다. 포드는 2020년까지 유럽에서  14가지 모델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에스맥스와 겔럭시 하이브리드는 쿠가 하이브리드에 탑재되어 있는 포드의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다. 이는 충격 흡수제에 장착된 수냉식 리튬이온 배터리나 언더바디의 방수 설계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기술 등이 포함된다.

스튜어트 로울리 포드 유럽 대표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트랜드는 전기차로 전환이라며 포드는 고객에게 다양한 전기차 모델과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중점적으로 시행하여 순조로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전했다.

포드 유럽의 이러한 투자 결정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EV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유럽에서 자동차와 배터리의 주도권 모두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최근 중국과 무역 분쟁 합의를 진행했지만 전동화 트렌드 속에서 여전히 에너지 주도권을 둘러싼 소리 없는 격전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