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E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이번 공개된 신형 E클래스(W214)는 7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신형 E클래스는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700만 대 이상 판매되어, 벤츠의 여러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특히 2016년에 출시된 E클래스(W213)은 럭셔리한 외관 디자인과 편안한 주행감으로 2019년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 10만 대가 판매되었으며, 2022년 20만 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전면부에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로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며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기본 사양으로 LED 고성능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디지털 라이트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보닛 위의 파워 돔은 고성능 차를 연상시킨다.
3박스 세단 형태로,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 조합으로 안정감 있는 벨트라인 실루엣이 적용되었으며, 이전 모델보다 20mm 더 길어진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은 더 넉넉해졌다. A필러를 뒤쪽으로 빼는 캡 백워드 디자인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라인의 C필러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그리고 보닛 측면의 실링, 앞바퀴 및 뒷바퀴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 도어 핸들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공기저항계수 0.23Cd를 달성했다.
후면부의 디자인은 현행 C클래스나 S클래스와 유사한 느낌을 전달한다. 테일램프의 내부 그래픽에는 벤츠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삼각별이 자리하고 있다.
신형 E클래스의 실내 인테리어는 스포티, 고품질, 디지털 세 가지 특징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어 특별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 차 안에서 음악,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온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벤츠가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인 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됐다. 새로운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서드파티 앱을 설치할 수 있어 게임,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과 같은 서드파티 앱을 쓸 수 있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MBUX 슈퍼스크린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2021년 공개된 MBUX 하이퍼스크린의 다음 세대다. 조수석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TV나 영상 스트리밍을 시청할 수 있다. 조수석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조수석에 승객이 있을 경우에만 터치가 가능하며, 승객이 없을 경우 디지털 이미지로 변화된다. 그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기록해 운전자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면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줄여 운전자의 주의 분산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기능도 적용되어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하여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학습하여 자동으로 운전자 맞춤형 기능을 추천해 주는 ‘루틴’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실내 온도가 12도 미만이면 열선 시트를 작동시키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파란색으로 바꾼다’와 같은 설정을 할 수 있다.
신형 E클래스는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의 키가 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된다. 운전자는 해당 기기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고 잠글 수 있다. 디지털 키는 최대 16명과 공유할 수 있다.
공개된 신형 E클래스의 파워트레인은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와 4기통 디젤 엔진(OM654M),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며, 9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가솔린과 디젤은 모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포함된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다. 가속 시 최대 23마력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며, 글라이딩, 부스트, 회생제동 등을 통해 뛰어난 효율성도 갖췄다.
또한 신형 E클래스(W214)에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 어떠한 노면과 도로 상항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조향각이 최대 4.5°로 회전반경을 90cm까지 줄여주어 주차뿐 아니라 유턴이나 좁은 골목에서도 편리하다.
한편, 신형 E클래스(W214)의 국내 판매 라인업이나 가격, 연비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글 / 유재민 기자
자료 /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