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자사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 AMG의 주요 차종을, 오는 7월 17일 경기도 용인의 AMG 스피드웨이에서 공개한다. 이 날 공개되는 차종은 AMG라인의 엔트리급인 더 뉴 AMG A35 4매틱 세단을 필두로, 고성능 해치백의 정점으로 불리는 더 뉴 A45 4매틱+ 해치백, ‘쿠페 세단’을 지향하는 더 뉴 CLA 45S 4매틱+, 공도와 트랙용 머신의 경계에 선 AMG GT의 페이스리프트 차종 등 4개 차종이다. 해당 차종은 오는 8월 공식 출시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마크 레인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부사장은, 최근 젊은 층에서 늘어나는 고성능 차종에 대한 수요와 스포츠카 애호가들의 니즈에 부응해 메르세데스 AMG의 신모델 라인업을 확충한다며 제품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국내 고성능차 시장에서 AMG 라인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복안이다.
고성능 & 스타일
A35 4매틱 세단 & CLA 4매틱+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35 4매틱 세단
AMG 45의 2.0(1,991cc)리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의 동력 성능을 소폭 디튠한 AMG 35 라인업은 지난 2018년에 선보였다. 최고 출력 306ps(5,800~6,100rpm), 최대 토크 40.8kg·m(3,000~4,000rpm)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AMG 스피드시프트 7단 DCT와 결합된다. 공식 제원상 0→100km/h 가속 시간은 4.8초다.
AMG 퍼포먼스 4매틱(AMG Performance 4MATIC) 4륜 구동 시스템은 주행 속도 만 아니라 횡방향 및 종방향 가속도, 각 휠의 회전 속도, 선택된 기어 및 엑셀러레이터 페달 깊이 등을 모두 고려해 토크 배분을 완전 전륜구동에서 50:50까지 자동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슬리퍼리(Slippery)’,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스포츠+(Sport+)’, 인디비주얼(Individual)’ 등 총 5가지 주행 프로그램을 포함한 AMG 다이내믹 셀렉트(AMG DYNAMIC SELECT)를 통해 엔진, 변속기, 그리고 핸들링까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개별 설정할 수 있어 안락한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 모두 경험할 수 있다.
A 클래스의 섀시는 실제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하며 차체를 제작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 안전 신기술 센터(The New Technology for Vehicle Safety, TFS)’의 연구를 통해 제작되었다. 고강도 다이캐스트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크랭크 케이스로 경량화를 이루는 동시에 드라이빙 역동성의 향상이 강점이다. 따라서 AMG 파워트레인과 AMG 퍼포먼스 4매틱과의 조화도 매력적이고, A 45보다 제어에 대한 부담감도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치백 대신 세단이 들어온 것은 고성능차 유저들의 세대 변화를 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핫해치에 열괄했던 30대 후반 이후 세대 대비, 3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세대들은 오히려 디자인 면에서 보편적이고 보수적인 것을 지향하는 성격이 있다. 튀지 않는 세단의 외양 속에 강력한 성능이 더해진 이 차가 더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 매틱+ 쿠페 세단
젊은 유저, 특히 여성 팬들이 많은 CLA는 최고 출력 421ps(6,750rpm), 최대 토크 51kg·m(5,000~5,250rpm)의 고성능 M139 엔진을 얹은 45 S 4 매틱+로 거듭났다. 여기에 AMG 스피드시프트 8단이 새롭게 적용됐다. 양산차 중 가장 강력한 2.0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이 차의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4.0초다. 포르쉐의 718 GTS보다 0.1초 빠른 수치다.
AMG 퍼포먼스 4매틱+ 시스템은 ‘레이스(RACE)’ 모드를 추가한 총6가지 주행 프로그램의 AMG 다이내믹 셀렉트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면모를 발휘한다. 특히 레이스 모드로 주행 시 더욱 큰 드라이빙 즐거움을 선사하는 드리프드 모드(Drift mode)도 새롭게 추가됐고, 이에 민첩성 기능인 ‘마스터(Master)’가 더해져 트랙 주행 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선사한다. 또한 가속 등 80개 이상의 차량 세부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통해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AMG 트렉 페이스(AMG TRACK PACE)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운전자의 트랙 드라이빙 스킬 향상도 가능케 한다.
AMG의 하드코어,
AMG A 45 4매틱+ 해치백 & GT 페이스리프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 45 4매틱+ 해치백
AMG A 45는 더 이상 AMG의 엔트리가 아니다. 전륜 기반 4륜 구동 레이아웃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성격을 기반으로 고성능을 뿜어내는 독하고 작은 고추다. 더군다나 섀시 강성 강화와 경량화가 돋보이는 4세대 A클래스 기반의 AMG A 45 4매틱+는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온 자동차다.
더 뉴 AMG A 45 4매틱+ 해치백에도 CLA 45 S 4매틱+와 동일한 M139 엔진을 탑재했지만 최고 출력은 387ps(6,500rpm), 최대 토크 48.9kg·m(4,750~5,000rpm)로 약간 디튠된 버전이다. 터보 압축기 및 터빈 샤프트에 AMG GT 4-도어 쿠페의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용 롤링 베어링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터보차저 내부의 기계적 마찰을 최소화하고 즉각적인 반응과 빠른 최대회전수 도달을 돕는다. 또한 AMG 스피드시프트 8단 DCT 결합되어 있으며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4.0초다.
A 45 4매틱+ 해치백 역시 AMG 퍼포먼스 4매틱+ 시스템이 적용된다. 여기에 운전자의 다양한 요구 사항 및 주행 조건에 맞춰 핸들링 특성을 보다 차별화된 방법으로 조절하는 AMG 다이내믹스(AMG DYNAMICS)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어, 고성능 해치백다운 운전의 재미를 보장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지난 2015년 AMG GT S 에디션 1(AMG GT S Edition 1)으로 선보인 이래 많은 유명인과 카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AMG GT. 이번에 선보이는 더 뉴 AMG GT는 첫 출시 이후 5년 만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는 원 맨 원 엔진 기반의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476ps(6,000rm), 최대 토크 64.2kg·m(1,900~5,000rpm)를 발휘한다. AMG 스피드시프트 7단 DCT가 결합되어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4.0초다. 요즘 워낙 3초대 머신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다소 ‘평범’해 보이는 수치지만 이 차는 초기 가속력보다는 고속 주행을 지속할 때의 밸런스가 매력인 자동차이고 그래서 레이싱카의 기반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고성능차 마니아라면 빠질 수 없는 AMG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 AMG 트랙 페이스 등 색다른 드라이빙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참고로 상위 기종들로는 최고 출력 522ps의 GT S, 557ps의 GT C, 585ps의 GT R 등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의 공식 메시지는 없었으나 향후 순차적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4가지 차종들의 가격은 8월 출시 시점에 상세하게 공개된다. 우수한 성능과 안정적인 서비스망에 기반한 유지보수의 편리성까지 갖춘 AMG 라인업이 능력 있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여름을 다시금 달구려 한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