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뉘르부르크. 포르쉐 AG(Dr. Ing. h.c. F. Porsche AG)가 자사의 4도어 스포츠 세단 신형 파나메라(the new Panamera)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7분 29.81초의 랩타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 라스 케른(Lars Kern, 32)은 신형 파나메라와 함께 20.832km에 달하는 전설적인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 29초 대에 주파하며, 한층 진보된 신형 파나메라의 강력한 잠재 성능을 증명했다. 이는 뉘르부르크링 서킷 ‘이그제큐티브 카(executive cars)’ 부문에서의 공식적인 신기록이다.
케른은 “까다로운 트랙으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신형 파나메라의 개선된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며, “특히, 더욱 향상된 전자 기계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 덕분에 하첸바흐(Hatzenbach)와 베어그베르크 (Bergwerk) 및 케셀헨(Kesselchen) 구간의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차량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성을 유지했으며, 슈베덴크로이츠(Schwedenkreuz)에서는 파나메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코너링 스피드도 달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나메라 제품 라인 부사장 토마스 프리무스(Thomas Friemuth)는 “이번 신형 파나메라에는 독보적인 투어링 세단이자 진정한 스포츠카를 동시에 추구해온 파나메라의 정체성이 더욱 강력하게 반영되었다”며, “강력한 엔진 출력은 물론, 코너링 안정성, 차체 제어, 스티어링 정밀도 영역에서 진화를 통해 편안함과 주행 성능이 모두 향상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킷 주행은 지난 7월 24일, 오후 1시 49분(현지 시각), 외부 온도 섭씨 22도, 트랙 온도 섭씨 34도의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신기록을 경신한 파나메라에는 드라이버를 보호하기 위한 레이싱 시트와 안전 케이지가 장착되었으며, 8월 말 전 세계 최초 공개를 위해 차체 일부가 위장막으로 가려진 상태였다. 신형 파나메라를 위해 특수 개발되어 이번 랩 주행에도 사용된 미쉘린 파일럿 스포츠 컵 2(Michelin Pilot Sport Cup 2) 스포츠 타이어는 향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신형 파나메라의 랩 타임 신기록 경신은 2세대 파나메라의 강력한 성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라스 케른은 2016년에 이미 아이펠 지역에서 최고출력 550마력(PS)의 파나메라 터보로 7분 38.46초의 랩 타임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랩 타임 기록은 약 200m 길이의 그랜드스탠드 13번(T13) 구간이 생략된 총 20.6km의 구간에서 진행되었다. 현재는 뉘르부르크링의 새로운 규칙에 따라 20.832km의 완전한 노르트슐라이페 구간에서 랩 타임 기록이 측정된다. 라스 케른은 신형 파나메라로 7분 25.04초에 이미 20.6km 지점을 통과하며, 4년 전보다 약 13초의 시간을 단축했다.
글
정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