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아메리칸 픽업’, 쉐보레 2021 리얼 뉴 콜로라도 출시 3,830만 원부터

쉐보레가 자사 인기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도 출시했다. 9월 14일 쉐보레는 ‘리얼 뉴’라는 네이밍의 2021년형  콜로라도를 출시하고, 하루 뒤인 15일부터 공식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 GM 사장은 “작년 콜로라도의 성공적인 국내시장 데뷔에 이어, 한층 진화한 외관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퍼포먼스를 갖춘 리얼 뉴 콜로라도를 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신형 콜로라도가 국내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시장을 계속 리드함은 물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라이프 스타일 및 고객 경험 확대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수입차 시장 새로운 강자,
“돌풍 이어나갈 것”

2019년 8월 말 공식 출시된 콜로라도는, 2000년대 초반 시판됐던 닷지의 다코타 이후 국내 시장에 실로 오랜만에 ‘정발(정식발매)’된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의 국내 수요 자체가 적기 때문에 글로벌 최다 판매량의 픽업트럭을 보유한 주요 제조사의 한국법인들도 사실 이 장르의 차종을 국내에 선뜻 내놓긴  어려웠다. 그런 가운데, 한국 GM은 콜로라도로 승부를 걸었고 이것이 주효했다. 늘어난 아웃도어 인구는 충분히 이를 뒷받침했고 2020년 수입자동차 협회(KAIDA) 기준으로 TOP 5(KAIDA 집계 기준)를 기록했다. 공식 출시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는 누적 3,000대를 돌파했다. 

디자인 부분변경을 거친 리얼 뉴 콜로라도는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과 함께 100년이 넘는 정통 픽업 트럭의 유구한 헤리티지를 디자인에 담고 있다. 신형 콜로라도의 전면부는 강렬한 블랙 컬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및 하단 공기 흡입구 전체를 감싼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통해 오프로더로서의 강인함을 드러내고 있다. 

후면 디자인은 테일게이트에 과거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쉐보레 트럭 모델들과 같이 좌우로 길게 쉐보레 레터링을 음각으로 표현했다. 외장 컬러는 기존 턱시도 블랙, 퓨어 화이트, 애쉬 그레이에 더해 체리팝 레드, 토파즈 블루 등 두 가지 컬러가 새롭게 추가되며,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17인치 실버 메탈릭 알로이 휠과 올 터레인 타이어가 기본 탑재된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은 그대로

리얼 뉴 콜로라도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이는 이들에게 몇 남지 않은 구원자다. 최고 출력 312ps(6,800rpm), 최대 토크 38kg·m(4,000rpm)을 발휘하는 3.6리터 자연흡기 V6  엔진과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결합된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세밀한 토크 조절에 적합한 제원이다. 여기에 엔진부하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 시키는 첨단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Active Fuel Management System) 적용해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픽업트럭이라고 무조건 개스 거즐러(gas guzzler)를 지향하진 않는다는 걸 증명한다.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로 불리는 4륜 구동 시스템은 4륜 및 2륜 구동 방식을 운전자가 선택하는 파트타임 4WD 시스템을 지원한다. 또한 노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하는 AUTO 모드를 지원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가 후륜에 기본 탑재돼 좌우 휠의 회전차를 제어하는 LSD(Limited Differential Slip)와 트랙션 차이가 심할 경우 자동으로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Lock Up) 기능도 적용됐다. 

강력한 견인력과 안전 시스템,
레저카로서의 자격

최대 견인력은 3.2톤에 달한다.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첨단 트레일러링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최적화된 변속패턴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가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스웨이 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포함된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StabiliTrak Stability Control)으로 고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트레일러의 스웨이(쏠림) 현상을 감지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시스템이 EXTREME 4WD 트림부터 기본 적용되며, 쉽고 안전하게 트레일러 결착을 할 수 있는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언덕에서 안전한 재출발을 돕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Hill Start Assist) 시스템 등 다양한 트레일링 특화 기술이 탑재됐다.

또한 콜로라도에는 테일게이트를 쉽고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리프트 앤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함에 오르지 않고 범퍼 부분을 딛고 화물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코너 스텝(Corner Steps) 등이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

이밖에 적재함을 밝히는 카고 램프(Cargo Lamp), 적재함 안쪽을 특수 코팅해 미끄럼 방지와 내구성을 높인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 뒷 유리 개폐가 가능한 슬라이딩 리어 윈도우(Sliding Rear Window) 등 쉐보레의100년 픽업 트럭 노하우가 담긴 편의사양들이 기본 적용됐다.

Z71-X 트림과 Z71-X미드나잇(Midnight)
스페셜 에디션

리얼 뉴 콜로라도에는 기능적인 면에 더해, 모험을 즐기는 오프로드 마니아들을 위한 특별한 사양의 트림도 추가됐다. Z71-X는 쉐보레 브랜드 내부에서 오프로드 패키지를 표기하는 코드 Z71에서 이름을 따온 트림으로, 강력한 오프로더 트럭의 매력을 강조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사양을 추가한 콜로라도의 상위 트림이다. 또한 LED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Z71 배지가 새겨진 새롭게 디자인된 그릴이 적용되며, 다크 그레이 컬러 색상의 스키드 플레이트, 신규 17인치 브라이트 머신드 알로이 휠, 블랙 컬러의 도어 핸들 및 사이드미러는 물론, 후면 베드에도 ‘Z71 오프로드’ 데칼이 추가돼 기존 모델과 차별을 뒀다.

또한 해당 트림에는 Extreme-X 기본 품목에 더해 안정적인 내리막길 주행을 돕는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cent Control)과 오프로드 주행 시 파워트레인 주요 부위를 보호하는 트랜스퍼 케이스 쉴드(Transfer Case Shield),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고화질 후방 카메라, 크롬베젤 리모트키,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8인치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프리미엄 사양들이 적용된다.

새롭게 추가된 힐 디센트 컨트롤은 내리막 길에서 자동으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 차량의 속도를 유지하며 내리막길 사고를 예방한다. 이밖에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FCA),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DWS), 헤드업 LED 경고 시스템(RLAD) 등 전방위 첨단 안전사양이 적용돼 운전자 및 동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스페셜 트림인 미드나잇 에디션은 블랙 컬러를 통해 픽업트럭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극대화한 모델로, 프리미엄 Z71 도어 배지와 페인티드 블랙 프론트 그릴 바, 블랙 크롬 머플러 팁, 17인치 글로스 블랙 알로이 휠 등 특별한 디자인의 파츠를 적용해 한층 강렬한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인테리어에는 천연가죽 시트가 탑재되는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Z71-X 트림과 Z71-X 미드나잇 에디션에는 미스티 블루 액센트 블랙 컬러가 적용된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격은 EXTREME 3,830만 원, EXTREME 4WD 4,160만 원, EXTREME-X 4,300만 원이며, 새롭게 추가된 Z71-X 트림의 가격은 4,499만 원, Z71-X MIDNIGHT 에디션은 4,649만 원이다. 그러나 지난 1년과 달리, 지프의 글래디에이터라는 경쟁자가 시장에 들어왔다. 가격과 동력 성능 면에서는 콜로라도가 앞서지만, 만만찮은 이름값과 지지층을 보유한 상대다. 두 차종이 시너지를 이루며 시장을 확장할지, 아니면 각자의 살을 깎아먹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명륜 기자



'찐 아메리칸 픽업', 쉐보레 2021 리얼 뉴 콜로라도 출시 3,830만 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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