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로페시, 한국차 최초 레드닷 콘셉트카 대상

10월 23일,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전기차 콘셉트카인 프로페시가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2020 레드닷 어워드(2020 RedDot Award)’의 디자인 콘셉트(Design Concept) 분야 모빌리티·수송(Mobility & Transportation) 부문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가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전기차 콘셉트카 ‘45’와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도 본상(Winner)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프로페시는 ‘전동화(Electrification)’를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 창출에 대한 미래 비전과 의지를 확고히 드러낸 새로운 EV 콘셉트카다. ‘예언’을 뜻하는 차명처럼 현대자동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공력성능  강화를 위해 매끈한 유선형으로 다듬은 차체에,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대차 측은자연과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매끈하고 견고한 풍화석을 연상시키는 옆부분은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통합 스포일러와 픽셀 램프 후미등으로 강조된 뒷부분은 마치 항공기의 후미(後尾)처럼 정차 중에도 달려나가는 듯한 속도감을 부여했다” 프로페시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프로페시의 내부 디자인은 기존의 자동차 실내 디자인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활동 공간을 구현했다. 익숙한 자동차 운전대 대신 운전석의 양쪽에 조이스틱(joystick)을 장착한 콕핏의 개념을 도입한 것은 인테리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한편,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를 통해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했으며 직선적이고 힘찬 선을 바탕이 어우러진 외관으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상으로 콘셉트카 45는 지난 2월 ‘2020 iF 디자인상’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분야 수송 디자인(Automobiles/Vehicles) 부문 본상(Winner), 9월 ‘2020 IDEA 디자인상’ 자동차ㆍ운송(Automotive & Transportation) 부문 동상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운송디자인 부문 본상을 차지한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넵튠은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차체가 특징이다. 현대차 측은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과 대담한 디자인을 상징하는 1930년대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과 수소 에너지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상징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능성과 심미성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 디자인을 뜻하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사람과 자동차 간의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와 차세대 수소전기 기술로 글로벌 친환경차 산업의 리더로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955년 시작된 레드닷 어워드는 iF,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3개 분야로 나눠 공모전을 통해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는 20여명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총 4,170개 출품작을 대상으로 혁신도, 현실화 가능성,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41개 작품과 본상 188개 작품을 선정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에 프로페시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한국차 브랜드 최초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분야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대규모의 디자인 혁신 기관인 미국 디자인경영연구소(Design Management Institute, 이하 DMI)에서 주관하는 ‘디자인 가치상(Winner)’을 받아 ‘디자인 전략’으로 처음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DMI는 디자인이 창출하는 심미, 문화, 사회, 경제적 효과를 종합 평가해 매년 디자인 가치상을 선정하는데 현대자동차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 ‘현대 룩’(Sensuous Sportiness & Hyundai Look)이라는 디자인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고객과 소통한 점을 인정받았다.

온갖차 편집부


모토캠퍼 유랑기 혼다 벤리 110타고 제주도에서 캠핑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