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주행거리 최대 42km, 포르쉐 카이엔·쿠페 E-하이브리드 2021 한국 출시

슈투트가르트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월 28일, 포르쉐는 배터리 용량을 늘려 전기 모터 주행 거리를  연장한 카이엔 및 카이엔 쿠페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쿠페 E-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한국 시장에는 2021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고 각각  1억 2,090 ~ 1억2,69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14.1kWh에서 17.9kWh로 늘어났다. 최근 유럽 브랜드의 PHEV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트렌드다. 또한 타이칸의 성공과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E 진입 등을 통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포르쉐의 자신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WLTP EAER(equivalent all electric range)City 기준으로 42km이고 NEDC 기준으로는 5km/h까지다. 물론 이 모드로 주행 중 내뿜는 배출 가스는 제로다.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은 100kW(136ps), 최대 토크는 40.8 kg·m을 발휘한다. 모터는 8단 팁트로닉 S 자동 변속기에 통합된다. 순수 전기 모드의 최고 속력은 135km/h에 달한다. 운전 중 차량의 전력 소모가 증가하거나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 주행 모드로 전환하면 각 모델의 엔진이 활성화된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340ps의 3.0리터 V6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462ps의 시스템 합산출력을 발휘한다. 카이엔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550ps의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전체 하이브리드 시스템 출력이 680ps에 달한다.

또한,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주행 모드도 PHEV의 효율과 성능의 조화를 위해 최적화됐다. 주행 중 배터리 목표 충전량을 유지하는 E-차지(E-charge)모드는, 목표 충전량을 100%에서 80%로 조정했다. 즉 스마트폰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충전 상태가 80퍼센트 이상에 도달하면 배터리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다. 포르쉐 측은 이 같은 전략은 주행 중 제동이나 타력 주행 시 추가로 발생하는 회생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보장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퍼포먼스 지향인  스포츠 (Sport) 와 스포츠 플러스 (Sport Plus) 모드에서는 스포티한 주행 스타일에 적합한 충분한 부스트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최소한의 수준으로 충전된다. 높고 일관된 충전 전력에서는 더 효과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카이엔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평균 12kW 전력으로 충전된다.

포르쉐 모바일 차저 커넥트 (Porsche Mobile Charger Connect)로 보다 지능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포르쉐 모바일 차저 커넥트 사용 시 기존의 가정용 혹은 산업용 콘센트로 모든 포르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충전할 수 있으며, 포르쉐 모바일 차저 커넥트를 통해 최대 7.2kW 전력으로 충전 가능하다. 모바일 차저 커넥트는 여러 가지 지능적인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타이머는 운전자가 계획한 특정 시간까지 차량을 충전시키고, 사전 지정된 충전 목표와 함께 에어 컨디셔닝 옵션까지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은 필요에 따라 포르쉐 커넥트 앱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유럽에서의  옵션 사양이긴 하지만, 홈 에너지 매니저 (Home Energy Manager, HEM)를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가정의 총 에너지 소비량을 확인해 차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충전 전력을 스스로 결정한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부가세 및 국가 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각각 9만 447유로(한화 약 1억 1,950만 원), 9만 5,087유로(약 1억 2,5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카이엔 터보 S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터보 S E-하이브리드 쿠페는 각각 17만 23유로(약 2억 2,460만 원), 17만 4,083유로(약 2억 3,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명륜 기자


직장 동료들과 떠나는 바이크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