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드림 PHEV, SF90 스파이더 공개

이탈리아 모데나 현지 시간으로 11월 12일 오후 2시(한국 시간 12일 저녁 10시), 페라리가 자사 최초의 PHEV SF90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공개 세션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됐다. SF90은 합산 출력 1,000ps를 넘는 차로 지난 2019년 5월에 공개됐으며 2020 iF 디자인어워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SF90 스트라달레가 세운 기록적인 성능과 혁신에 페라리의 상징인 접이식 하드 탑(Retractable Hard Top, RHT)까지 더해 주행의 생생함과 스릴을 보다 강렬하게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과 미래가 조우한 디자인

온라인 세션을 통해, 페라리의 수석 디자이너인 플라비오 만조니는 “SF90 스파이더는 레이싱 혈통을 지닌 익스트림 슈퍼카로서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완성한 SF90 스트라달레의 방향성을 따른다”고 밝혔다. 특히 슈퍼카라는 키워드는 페라리의 첨단 기술력과 가치를 집대성한 차를 지칭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개 세션 스튜디오에는 골드 컬러의 SF90 스트라달레와 보닛 끝단과 가운데 역’T’ 형태로 구현된 투  톤리버리의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가 함께 전시됐다.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는 보다 격렬하고 극단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에 적합한  버전이라는 설명이었다. 


페라리의 드림 PHEV, SF90 스파이더 공개
SF90 스파이더

페라리의 드림 PHEV, SF90 스파이더 공개
SF90 스파이더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

기본적인 형태 역시 공격적이다. 날렵하게 다듬어진 화살 모양의 전면 보닛, 아래 넓게 자리한 공기흡입구, 액티브 컨트롤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얇은 공기흡입구가 만들어낸 C 형태가 날카롭다. 배기라인 레이아웃 최적화에 따라 높게 자리잡은 머플러와 전통적인 라운드형이 아닌 모던한 커팅을 가미해 수평성을 강조한 테일램프는 SF90 스파이더의 레이싱 혈통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하드 탑을 닫으면 스트라달레와 같은 쿠페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 역시 무척 어려운 기술적 과제이자 성과라고 페라리 측은 강조했다. 복잡한 레버 시스템을 갖춘 접이식 하드톱의 보관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섀시 강성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으며 특히 B필러가 운전석의 루프와 매끈하게 연결되도록 표면을 다시 다듬는 작업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페라리 스파이더 모델들의 특징인 헤드레스트 뒤의 버트레스(보강 구조물) 역시 자연스럽게 원래 디자인의 일부분인 것처럼 다듬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에서 보면 버트레스는  개의 포스 라인을 형성하는 한편, 2인승 스파이더 모델로서의 특색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하드 탑을  상태에서도 리어윈도우를 통해 V8 엔진을   있다. 

SF90 스파이더는 항공기 콕핏과 같이 운전자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타입으로, 자동차와 운전자간의 일체감을 중시한다. 특히, 운전자 중심의 풀디지털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은 완벽한 인체공학적 환경을 구현해 높은 시인성과 사용성을 제공한다고 페라리 측은 강조했다. 

16인치 HD 중앙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중앙의 원형 계기판 테두리에는 배터리 충전량 함께 표시되며, 옆으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컨트롤 화면 자리잡았다. 큰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Eyes on the road, hands on the wheel)”라는 페라리의 철학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16인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적용 덕분에 운전자가 시야를 빼앗기는 시간이 단축됐다”고 답했다. 사실 이 부분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그 사용성을 높이  평가한 영역이다. 

또한 페라리의 상징인 중앙의 F1 브리지 대신, 과거 수동변속기 레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이트식 기어레버가 탑재됐다도약하는 말이 각인된 사각형 키는 키리스 엔트리 엔진시동 등을 지원한다.

강화된 공력 성능,
셧오프 거니+보텍스 제너레이터

SF90 스파이더는 공기흐름이 후미를 향하도록 A필러를 최대한 앞으로 빼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