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스포티지 990만 원? 쏘카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 한정 행사

11월 16일,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대표 박재욱)가, 지난 10월 오픈한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을 통해 투싼,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를 990만 원에 한정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정은 16일 오전 11시부터 내달 15일까지로,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 각각 10대씩, 총 20대를 중고차 시세 대비 최대 30% 할인 가격인 990만 원에 한정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투싼은 2.0 디젤 스타일 스페셜 2WD A/T 트림 퓨어화이트 차량, 스포티지는 2.0 디젤 프레스티지 2WD A/T 트림에 노하우 화이트펄 색상이다. 두 차종 모두 2017년식 차량으로 주행거리는 10만km대부터 12만km대까지다. 동급 차종의 비슷한 연식과 주행 거리를 기록한 차종의 가격이 약 1,000만 원 초중반대로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자체는 저렴하다. 한정 판매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쏘카는 캐스팅 판매 차량에 기아자동차의 카니발(2019년식, 1600만 원대부터) 모델을 추가하고 라인업을 확대한다. 카니발은 캐스팅 론칭에 앞서 지난 6월 특판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2.2 디젤 프레스티지 11인승 모델(버튼식 파워 슬라이딩 도어 포함)이다. 당시 총 80여 대를 쏘카앱으로 판매했는데 1차 물량은 90분, 2차 물량은 2분 만에 타보기 서비스가 마감됐다고 쏘카 측은 밝혔다. 

쏘카의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은 마음에 드는 차를 미리 타보고 직접 검증한 후 구매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쏘카 회원이라면 누구나 쏘카가 카셰어링으로 직접 관리하고 운영해온 중고차를 전 과정 비대면으로 더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캐스팅은 비대면 방식의 구매 절차의 편리함과 비용 부담이 낮은 타보기(24~48시간) 서비스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 아반떼AD의 경우 1차 물량 20대가 3주 만에 모두 판매됐다. 아반떼의 경우 타보기 서비스를 이용한 횟수는 총 29회로 이 중 20건이 차량 계약으로 이어졌다. 타보기 서비스를 이용한 10명 중 7명꼴로 차량을 구매한 셈이다. 쏘카는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경차도 이달 안에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서상균 쏘카 넥스트본부 캐스팅팀장은 “캠핑, 차박 등 레저 문화 확산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차종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캐스팅을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한 중고차 구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쏘카는 지난 11월 9일,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고 IPO(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하며 상장 의지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쏘카는 국내 모빌리티 쉐어링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SK 그룹 최태원 회장도 인내를 갖고 투자하고 있는 중이며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12번째로 유니콘 기업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 수익 모델이 불완전하다는 우려도 있다. 이익도 증가했으나 손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약점이다. 

쏘카와 타다를 운영 중인 VCNC 측은 이외에도 다양한 이동 서비스와 골프 라이드 등 수익 모델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기존 중고차 플랫폼 및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참여 등 높은 파고를 극복해내고 ‘따상(공모가 2배 시작, 상한가 30% 달성)’의 기쁨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명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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