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고성능과 효율을 모두 갖춘 파워트레인인 B6를 주요 라인업에 대거 추가했다. 2월 16일,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XC90, S90 및 V90 크로스 컨트리 등 90 클러스터와 베스트셀링 모델 XC60에 B6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예약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새로운 B6 파워트레인은 기존 T6 를 대체하는 48V MHEV(마일드 하이브리드)이다.
최고 출력 300ps와 AWD 기본,
저공해 2종 등록 가능
새롭게 선보이는 B6 엔진은 볼보자동차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기존 T6 엔진을 대체하는 가솔린 기반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보다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엔진으로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 정지 상태에서 더욱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저마찰 엔진 기술과 혁신적인 엔진 관리 시스템, 커먼 레일 직분사 및 통합형 모터 제너레이터, 터보 기술의 조합은 모든 속도에서 엔진의 출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B6 파워트레인의 최고출력은 300ps(5400 rpm), 최대 토크는 42.8kg·m(2,100~4,800rp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6.2~6.7초(모델에 따라 상이)만에 도달한다. 가장 빠른 XC60 B6 AWD 인스크립션의 경우 6.2초다. 기존 T6 대비 최고 출력은 20ps 낮고 0→100km/h까지 시간이 약간 늘어났지만 최대 토크가 2kg·m 더 커 실용 영역대에서 더 강한 성능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아직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공개 전이지만, 해외 기준 제원으로는 T6보다 우수한 효율 및 배출 가스 저감 능력이 장점이다.
여기에 B6 차량 모두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된다. 공영 주차장 및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1, 3 호터널 등 혼잡통행료 면제(지자체별 상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존 T6 대비 260~440만 원 인하된
B6 파워트레인
국내 시판 중인 전 차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 구축을 완성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보급 확대를 위해 B6 모델의 판매가를 기존 T6 모델 대비 260-440만 원가량 낮췄다. XC90 B6 AWD 인스크립션은 기존 T6 파워트레인 대비 260만원 가량 낮은 9,290만원(인스크립션)에, XC60 B6 AWD 인스크립션은 기존 모델 대비 440만원 인하된 7,100만원에 판매된다. 이 밖에도 크로스컨트리(V90) B6 AWD 프로 7,920만원, S90 B6 AWD 인스크립션 7,090만원(모두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전)으로 책정됐다.
볼보자동차의 첨단 안전 기술 집약체인 ‘인텔리 세이프’는 전 차종 및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감지 및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 기능에 조향 지원까지 갖춘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의 최신 능동형 안전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021년식 모델부터 적용된 주행 가능 최고 속도를 운전자가 사전에 설정할 수 있는 케어 키나 초 미세먼지까지 모니터링하여 정화시켜주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능 역시 기본 제공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새로운 B6 엔진은 성능과 효율, 거기에 환경 친화적인 소비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볼보자동차가 제시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도로의 안전에서 더 나아가 지구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볼보자동차의 철학이 담긴 B6 라인업을 통해 스웨디시 럭셔리의 진화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따라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 B5 엔진이 탑재된 XC60의 가격도 공개됐다. 휠 사이즈(18인치/19인치) 및 인테리어 마감,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오레포스(Orrefors) 크리스탈 기어노브 등의 차이에 따라 모멘텀(6,090만원)과 인스크립션(6,700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이번에 공개된 B6 모델들과 XC60 B5 는 오는 4월 경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볼보 측은 전했다.
볼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탄탄한 제품군을 통해 매년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뤄 왔다. 고성능과 저공해 차종으로서의 혜택까지 더한 B6 파워트레인을 통해 2021년 볼보가 이전까지 기록한 것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