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현지 시간으로 3월 8일, 포르쉐가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제조사 리막(Rimac)에 대한 지분을 15%에서 24%로 늘리기로, 리막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막 오토모빌리는 고성능 드라이브와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해, 전동화 모델의 하이-테크 부품과 전기 구동 슈퍼 스포츠카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창업주인 메이트 리막은 불과 21세이던 2009년에 리막을 설립했다. 리막은 최대 2,000ps, 최고 속력 400km/h 이상의 전기 하이퍼카를 설계, 개발하고 제조까지 담당한다. 또한, 유수의 전기차 제조 업체들에 기술과 시스템 솔루션도 제공한다. 메이트 리막은 학창 시절부터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꿈을 키워 왔고 이를 실현해가고 있는 젊은 전설이다.
포르쉐가 리막의 투자자로 합류한 것은 2018년의 일로, 2019년 9월에는 15퍼센트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7,000만 유로(한화 약 946억 4,420만 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 이사 루츠 메쉬케는 “리막 오토모빌리는 프로토타입 솔루션과 소량 생산 분야에 강력한 입지를 차지한다”며, “특히, 부품 개발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포르쉐 및 하이-테크 분야의 다른 제조업체들을 위한 중요한 공급업체로 자리매김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리막 오토모빌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포르쉐 브랜드에 영감을 주고, 반대로 포르쉐의 생산 노하우와 개발 전문성을 얻게 된다”라며 상호간의 이익에 대해 설명했다.
포르쉐는 수년 간 잠재력 있는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현재 2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8개의 벤처캐피탈 펀드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메쉬케는 “리막에 대한 포르쉐의 투자는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며, “초기 투자 이후 여러 번 가치가 증대되었으며, 기술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했다. 포르쉐는 단계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르쉐는 내연 기관 고성능차 라인업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견고한 수요에 부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동화에 대한 전략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험로 주행까지 가능한 올라운더 버전의 타이칸인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도 공개하며 전동화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