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만족도 높은 SUV의 변신, 뉴 푸조 3008 출시

2017년 4월 출시된 3008 SUV는 한국 시장에서 푸조의 중요한 모멘텀이었다. MPV의 외양을 벗고 SUV의 면모를 갖춘 3008은 마니아 중심의 차에서 SUV를 원하는 이들의 보편적 선택지로 떠올랐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도 100만 대 이상 판매됐고 한국 시장에서도 누적 판매량 5,8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3008 SUV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푸조 3008’이 5월 10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트림은 알뤼르, GT, GT 팩으로 재정리되며 우선 GT 트림만 먼저 4,670만 원(4,614만 원)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최상위 트림에 육박하는 사양과 핵심적인 ADAS 기능이 추가됐다. 

실물이 기대된다!
날카로워진 면모의 전면

뉴 푸조 3008 SUV 역시 푸조의 주요 라인업들과 마찬가지로 ‘사자의 송곳니’라 불리는 세로형 LED DRL(주간주행등), 프레임리스 그릴 중심으로 바뀌었다. ‘3008’ 엠블럼도 보닛 끝단 중앙으로 올라왔다. 범퍼 하단 양 끝단에는 스쿱을 주어 입체감을 강화했다. 

후미등의 ‘라이언스 클로(lion’s claw)’는 날카로운 3줄의 LED로 바뀌었다. 방향 지시등을 점등하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LED 시퀀셜 방향지시등도 새롭게 적용됐다. 여기에 스모키 글래스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스포티한 면모를 더했다. 

인테리어에서는 큰 변화보다는 기존 3008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다만 기존 지형 대응 시스템인 AGC(Advanced Grip Control) 다이얼은 사라졌다. 대신 해당 기능은 드라이브 모드에 통합되었다. 따라서 드라이브 모드는 표준, 스포츠, 에코 3가지 일반 주행 모드와 눈길(snow), 모래(sand),진흙(mud)이 합쳐진 6가지가 됐다. 

14km/L→15.8km/L,
12.6% 개선된 연비

엔진은1.5리터(1,499cc) 블루 HDi로 최고 출력 131ps(3,750ps), 최대 토크 30.6kg·m(1,750rpm)을 발휘한다. 여기에 EAT8(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다. 저단과 고단의 기어비가 넓고 중간 단계가 촘촘한 이 경량화된 자동변속기는 현재 푸조 주요 차종의 중심이 되는 변속기다. 부드러운 변속감과 우수한 연비가 강점이다. 

공인 연비는 복합 15.8km/L(도심 14.5km/L, 고속17.8km/L)에 달한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은 이미 전기형에도 적용된 바 있으나, 12.6% 포인트나 연비가 개선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2g/km로 이 역시 12.6% 줄어들었으며 유로 6-d 기준을 만족한다. 여기에 요소수 기반의 SCR 시스템도 적용해 질소산화물도 잡았다. 

ACC w/ 스탑 앤 고,
차선 중앙 유지 포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는 스탑 앤 고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주행 중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인 LPA가 결합되며 레벨 2에 해당하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더했다. 해당 기능은 시트로엥의 C5 에어크로스와 DS, 현재의 푸조 2008 등에게 적용돼 있으며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LKA),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ABSD), 어드밴스드 비상 제동 시스템(AEBS),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 사고 예방과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푸조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주) 송승철 대표이사는 “뉴 푸조 3008 SUV는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변경과 자율 주행 레벨 2단 계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 추가,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충족을 위한 엔진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큰 폭의 상품성 향상을 거쳤다”고 전했다. 또한 “그간 푸조 3008 SUV는 차별화된 가치를 판매량을 통해 입증 받았으며, 앞으로도 푸조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해당 차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너 만족도 높은 SUV의 변신,
뉴 푸조 3008 출시
상기 이미지는 프랑스 사양

푸조 3008은 오너들 사이에서도 구전 효과가 좋았던 차종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공간, 정통 SUV의 비례감 속에서 구현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외관, 직관적이고 우수한 조종성이 가능케 하는 i-콕핏 등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새로워진 디자인을 앞세운 뉴 푸조 3008 SUV가 푸조의 한 단계 도약을 유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글 
한명륜 기자

사진협조
푸조-시트로엥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