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포르쉐 코리아가 인기 컨버터블 스포츠카 박스터의 25주년 기념 모델(The Boxter 25 Years)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도 1,250대 한정 판매로 가격은 1억 3,180만 원이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199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오픈 탑 2 인승 스포츠카의 성공을 예고한 박스터 콘셉트 카의 디자인 특징을 계승하고 있다. 1993년 선보인 GT 실버 메탈릭(Silver Metallic) 컬러와 대조를 이루는 구릿빛의 네오딤(Neodyme) 컬러를 재해석했다. 이는 프런트 에이프런, 모노 바의 측면 에어 인테이크, 레터링 및 투 톤 20 인치 알로이 휠에 적용된다. 이 외에 GT 실버 메탈릭 컬러와 함께 딥 블랙 메탈릭(Deep Black Metallic)과 카라라 화이트 메탈릭(Carrara White Metallic)도 제공된다.
레드 컬러는 이 차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컬러다. 인테리어의 가죽은 보르도, 패브릭 컨버터블 탑도 레드다. 곳곳에 적용된 ‘Boxster 25′ 양각 레터링은 눈길을 끄는 포인트가 된다. 글로브박스와 도어실 트림, 리어램프 아래와 컨버터블의 측면 탑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자연흡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장착한 GTS와 7단 PDK의 조합을 기반으로 한다. 최고 출력은 407ps(7,000rpm), 최대 토크는 43.9kg·m(5,500rpm)으로 자연흡기 엔진으로서는 놀라운 배기량 당 토크와 출력을 보여 준다. 그러나 가속 시간은 2.5리터 기반이었던 GTS보다 0.1초 빠른 데 불과한 4초다.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며 기계식 LSD(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적용되 날카로운 선회 성능을 자랑한다.
지난 1996년 첫 출시된 박스터는 현재 4세대 718에 이르며 포르쉐 ‘입덕’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엔트리급이지만 박스터만의 스타일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은 그 자체 매력만으로도 마니아들을 양산하기에 충분하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전세계적으로 35만 7,000대 이상이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