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테슬라가 환경부, 한전 등 공용 급속충전기에서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 차데모(CHAdeMO) 어댑터를 인하된 가격인 44만 5,000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충전기를 통해 테슬라 오너들은 장소가 제한적인 슈퍼차저에 의지하지 않고도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충전 어댑터를 먼저 차량에 연결하고 래치가 어댑터를 완전히 체결하는 소리가 날 때까지 기다린다. 이후에 급속 충전 스테이션의 충전기를 어댑터에 연결한다. 차데모 어댑터가 충전 스테이션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전원을 공급받을 경우, 어댑터 손잡이 쪽에 녹색 램프가 깜빡인다.
작동 온도는 영하 30℃에서 영상 50℃까지다. 보관 온도는 영하 40℃에서 85℃까지이나 혹한기, 혹서기 보관 상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취급 주의사항은 일반적인 어댑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습도가 높은 날이나 강수량이 많은 날 사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다.
차데모 어댑터는 기존 70만 원에 달하는 고가품이었다. 따라서 인하폭은 40%에 가깝다. 소비자들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애초에 가격이 너무 비쌌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한편 테슬라는 2020년 한국 시장에서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고의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초에는 중형급 SUV인 모델 Y가 출시돼 큰 반향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공격적인 전기차 투입으로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면서 보조금 소진에 따라 판매량이 요동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전기차로서 제품 자체의 우위점이 견고한 가운데,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업데이트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