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현지 시간으로 6월 16일, 볼보가 스웨덴 철강 기업 SSAB와 함께 무화석(fossil-free) 연료 기반의 고품질 강철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광석 기반 제철에 필요했던 점결탄(coking coal)을 화석 연료 대신 전기와 수소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볼보 측은 이에 대해, 친환경 강철 생산에 있어 가장 진보적인 솔선으로 사실상 탄소 발자국이 거의 없는 철강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SAB는 스웨덴의 철광석 생산기업 LKAB와 에너지 기업, 바텐팔(Vattenfall)과 함께 합작사 하이브리트(HYBRIT)를 세우고 친환경 강철 생산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이끌어온 기업이다. 이번 협업으로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제조기업 중 최초로 하이브리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
또한 SSAB는 하이브리트(HYBRIT) 기술을 통해 스웨덴의 CO2 배출량 10%, 핀란드의 CO2 배출량 7%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탄 대신 물에서 생산한 수소와 화석 없는 전기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볼보자동차는 스웨덴 룰레오(Luleå) 소재에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수소 환원철로 만든 SSAB 강철을 업계 최초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강철은 향후 컨셉트카를 비롯해 테스트 목적 차량을 제작할 때 사용될 예정이다. SSAB는 2026년까지 무화석 강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볼보는 이를 양산차에 사용하는 최초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야심을 갖고 있다.
볼보의 호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CEO는 “전체 탄소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데 있어 철강은 중요한 분야”라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강철 개발을 위한 SSAB와의 협업은 우리의 공급망에 있어 탄소 배출량을 상당 수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SAB의 회장 겸 CEO인 마틴 린드퀴스트(Martin Lindqvist)는 “우리는 최종 고객에게까지 완전히 화석 없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같은 획기적인 기술은 사실상 탄소 배출량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볼보자동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를 위한 무화석 연료 철강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 전세계 철강산업은 철광석 기반의 제조 기술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직접 탄소배출량에 있어 약 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강철 및 철 생산과 관련된 CO2 배출량이 약 35% 정도이고, 약 20%는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소재 및 생산에서 발생한다고 볼보 측은 분석했다.
볼보는 2040년 까지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각 차종들의 전동화 전환을 넘어 광범위한 운영과 공급망, 재료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2025년까지 자동차 수명 주기 당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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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차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