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6월 29일,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사업부인 스콰드라 코르세(Squadra Corse)가 2022년부터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람보르기니 시리즈에 출전할 레이스 카인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Huracán Super Trofeo EVO2)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모터스포츠 전담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가 개발한 급진적인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 덕분에 1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역대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시리즈 차량 중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고 람보르기니 측은 전했다.
스콰드라 코르세가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를 미국 페블비치에서 공개한 것이 어느덧 7년 전의 일이다. 또한 우라칸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며, 슈퍼 트로페오는 그 성공에 크게 기여한 모델이기도 하다. 2009년 이래로 950명의 선수가 슈퍼 트로페오 경기에 참여했으며 310시간 넘는 주행을 펼쳤다.
람보르기니의 최고기술경영자(CTO) 마우리치오 레기아니(Maurizio Reggiani)는 “슈퍼 트로페오 경기는 양산차와 GT 카 모두의 기술 및 공기역학 솔루션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운을 떼며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를 통해 람보르기니는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올해 람보르기니가 레이스 기반의 우라칸 400대 생산을 돌파했는데, 레기아니 CTO는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를 통해 몇 년 안으로 500대 생산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의 전면 범퍼 끝엔 육각형의 새로운 LED 헤드램프와 탄소섬유 핀이 결합되었으며 우라칸 STO와 유사한 ‘오메가 립(Omega Lip)’이 장착됐다. 새로운 에어 커튼 흡입구는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공기 흐름을 차체 측면에 밀착시켜 다운포스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차량 후면의 CFRP(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대형 스포일러는 미니멀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기능과 미관 모두를 구현했다. 테일라이트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은 쿤타치의 디자인에서 계승됐다. 디퓨저는 공력 성능에 기여하는 부품을 재설계해 아치형 탄소 섬유 범퍼와 조화롭게 연결되도록 했다.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센터 본부장 미챠 보커트(Mitja Borkert)는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는 ‘레이싱 인 스타일(Racing in style)’이라는 개념을 통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레이싱 인 스타일은 레이스 차량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과거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DNA를 결합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또한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의 디자인은 부분적으로 차세대 양산차의 디자인을 암시한다고도 전해, 차후 람보르기니의 신형 차종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할 만한 메시지를 던졌다.
더욱 발전된 디자인과 더불어 차량의 성능 역시 강해졌다. 강철 소재의 프론트 디스크는 380㎜에서 390㎜로 늘어났으며, 새 캘리퍼는 새로운 디자인과 더 큰 표면적을 가진 패드를 수용한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는 5.2리터 자연 흡기 V1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20ps를 발휘하며, 6단 X-Trac 시퀀셜 타입의 변속기가 후륜과 연결되어 있다.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책임자인 조르지오 사나(Giorgio Sanna)는 “슈퍼 트로페오는 전문 드라이버 및 일반 운전자들도 흥미롭게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람보르기니만의 레이스 개념의 밑바탕이 되는 차”라며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역시 모든 운전자가 간편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동시에 레이스 시 운영 비용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 밝혔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의 공식 판매 가격은 25만 유로(한화 약 3억 3,650만 원)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는 2022년 초부터 기존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전용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리
온갖차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