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Q5 기반 고성능 모델인 SQ5의 가솔린 버전인 TFSI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9,125만 8,000원이다. 한 해 전 출시한 디젤 버전과 비슷한 가격이다. 고성능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대거 확충하고 있는 아우디에서 가장 대중적 접점이 넓은 차급이기도 한 만큼 어느 정도의 호응을 얻을지 기대를 모으는 차이기도 하다.
스포티한 스타일링
준중형 차체에 여유로운 공간
아우디 SQ5는 전장이 4,680㎜ 정도지만 휠베이스가 2,820㎜ 이상이고 전폭도 1,900㎜에 가깝다. 위에서 보면 짪고 폭이 넓어서 마치 스포츠카의 외형과도 비슷한데, 그만큼 실내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다. 참고로 SQ5와 기본 모델인 Q5의 제원 차이는 거의 없고 전고만 Q5대비 약 25㎜ 낮은 1,640㎜다.
크기는 비슷하지만 외관에서 S 뱃지다운 차이를 드러낸다. 전면 싱글 프레임 8각 그릴에 ‘SQ5’ 뱃지를 장착했고 앞뒤 범퍼 액센트, 그릴, 루프레일 및 윈도우 몰딩 등에 블랙 패키지를 적용했다. 헤드램프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가 적용됐다.
측면에서 보면 21인치 5-더블스포크 V-스타일 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후미에는 일체형 듀얼 배기파이프 및 OLED 테일라이트가 적용됐다.
인테리어에는 카본 아틀라스 인레이와 블랙 헤드라이닝, 유광 블랙 센터콘솔 액센트, S 엠블럼이 새겨진 파인 나파 가죽 S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다. 알루미늄 페달, 등 S모델의 스포티함과 엠비언트 라이트(멀티컬러) 및 도어 엔트리 라이트 등 고성능차 유저들 중에서도 젊은 연령대를 공략할 만한 사양들이 엿보인다.
패들 시프트 및 열선이 내장된 3-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앞 좌석의 냉온장 컵홀더도 적용됐다. 여기에 뒷좌석 벤치시트 플러스, 뒷좌석 선셰이드 등의 2열 편의 장비를 갖췄고, 폴딩 기능을 통해 최대 1,520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0→100km/h 5초의 가속력,
견고한 조향 성능
최근 고성능 차량들이 앞다퉈 3초대를 찍었다고 강조해서 그렇지, 5초도 일상 주행에서는 상당한 고성능에 들어간다. 특히 아우디의 ‘S’는 일반 차종과 모터스포츠를 통해 담금질된 고성능 브랜드 RS의 가교를 잇는 존재라는 것을 감안하면 SQ5의 가속력을 ‘적절’한 고성능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SQ5 TFSI는 현재 유럽 지역 라인업에는 존재하지 않고, 북미에 판매되는 사양이다.
더 뉴 아우디 SQ5 TFSI의 엔진은 3.0리터(2,995cc) V6 TFSI(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이며 최고 출력 354ps(5,400~6,400rpm), 최대 토크 50.99kg·m(1,370~4,500rp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부드러움과 효율을 갖춘 8단 팁트로닉이다. 복합연비는 8.6km/L(도심 7.6, 고속 10.5) 수준이다.
연비, 승차감, 퍼포먼스 등에 따라 파워트레인 및 섀시 세팅을 바꿀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가 적용되며 S 어댑티브 서스펜션, 최적의 조향과 강력한 마찰력을 구현하는 스포츠 디퍼렌셜도 적용된다. 설정은 개인화가 가능하며 개인 취향에 따라 최적의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편의와 안전 기본화
더 뉴 아우디 SQ5 TFSI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사이드 미러를 통해 경고를 보내는 ‘사이드 어시스트’가 적용됐다.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하는 아우디 ‘프리센스 시티’ 등 진보한 안전 성능도 포함된다.
12.3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 및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도 적용됐으며 차량 및 주행관련 주요 정보를 앞 유리에 직접 투사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됐다. 여기에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무선 충전, 아우디 커넥트, 뱅앤올롭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전국 각 전시장에서의 공식 판매는 7월 6일부터 진행된다. 6월부터 시작된 가솔린 엔진 버전 아우디의 공세가 어떤 결과를 거둘 것인지 흥미롭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