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슈퍼카와 작별할 시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

2021년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이하 ‘람보르기니’)가 자사의 상징적인 기종이자 마지막 V12 슈퍼카인 아벤타도르의 마지막 작품이 될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Ultimae)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벤타도르 LP 780-4 아벤타도르 SVJ의 성능과 아벤타도르 S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차로, 람보르기니 내연기관 슈퍼카의 마지막 장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 차는 쿠페와 로드스터 버전이 동시에 공개된다. 

스테판 빈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 모방할 없는 V12 엔진의 설계, 엔지니어링 솔루션 감성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기술 솔루션이 완벽히 구현된 모델”이라 설명하며 “아벤타도르 라인업의 마지막 모델로 V12 엔진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상의 동력 성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DNA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작명법에서 알 수 있듯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는 최고 출력 780ps(8,500rpm)의 4륜 구동 차량이다. 엔진은 6.5리터 (6,498cc) MPI 방식으로 최대 토크는 73.4kg·m(6,750rpm)에 달한다. 최적화된 토크 곡선을 위해 차량에 최적화된 VVT(가변 밸브 타이밍) VIS(가변 흡기 시스템) 제공한다. 변속기는 0.5 이내의 반응성을 발휘하는 7단 ISR(자동화 싱글클러치 변속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LP 780-4 얼티마는 독특하고 가벼운 탄소 섬유를 차체 전체 및 모노코크 구조에 적용했다. 쿠페의 경우 공차 중량이 1,550kg, 로드스터의 경우 1,600kg로 매우 가볍다. 쿠페 버전은 아벤타도르 S보다 25kg이나 가벼워 아벤타도르 SVJ 동일한 출력 중량비를 자랑한다. 0→100km/h 주파 시간은 2.8초, 최고 속력은 355km/h다. CCB 브레이크 시스템 덕에 100km에서 정지상태까지 제동거리는 30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로드스터의 0→100km/h 도달 시간은 2.9초, 100km/h에서의 제동 거리는 31미터다. 

이 차에는 아벤타도르 S와 같은 4륜 조향이 적용됐다. 덕분에 저속 중속 주행 민첩성을 보장하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개선했다. 람보르기니 다이내믹 스티어링(Lamborghini Dynamic Steering, LDS)는 저속에서의 기민한 조타 반응, 고속 주행 및 선회 시 제동이 가해질 때 차량의 안정성 유지라는 복합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개별 구동 시스템의 반응 시간은 0.05초 이내이다.

물론 스포티한 감각을 한층 더 즐길 수 있도록 후륜 차축에 더 많은 토크가 전달된다. . 모든 주행 상황을 통합 관리하는LDVA(Lamborghini Dinamica Veicolo Attiva) 시스템은 시시각각 바뀌는 차체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하고 계산하여 최상의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LP 780-4 얼티마는 프론트 범퍼 디자인도 특별하다. 전방 다운포스를 강화해 SVJ에 버금가는 공력 성능을 자랑한다. 범퍼의 에어덕트와 측면 냉각 입구는 프론트 타이어의 공기역학적 간섭을 줄이고 리어 라디에이터로의 웨이크(wake) 흐름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다. 향상된 ESC 시스템은 눈길처럼 접지력이 낮은 노면에서 미세한 마찰력 차이를 확인해 최적화된 대응을 보장한다.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의 리어 윙은 주행 속도 및 모드에 따라 개폐를 통해 차량의 균형을 맞춘다. 또한 보텍스 제너레이터(vortex generator, 와류 발생 장치)를 통해 차체 하부의 공기의 흐름을 개선하고 브레이크 냉각을 지원한다.

주행 모드는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세 가지로 제공된다. 그러나 에고(EGO) 모드에서 자체 매개 변수를 선택하여 람보르기니 액티브 서스펜션(LMS), 트랙션 컨트롤(엔진, 기어박스 사륜구동) 스티어링을 운전자 개인의 드라이빙 취향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LP 780-4 얼티마는 350대의 쿠페 버전과 250대의 로드스터 버전으로 한정 제작된다. 따라서 특별한 오너를 위해 새로운 외장 내장 옵션 팔레트가 개발됐다깔끔한 실루엣은 쿤타치(Countach), 디아블로(Diablo),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 등의 V12 탑재한 람보르기니 고전 모델들처럼 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시대를 초월한 존재감을 갖췄다고 람보르기니 측은 전했다. 

18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옵션과 300가지 이상의 색상을 람보르기니만의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 통해 선택할 있어 자신만의 고유한 람보르기니 V12 원하는 이들을 만족시킨다. 

쿠페 버전은 투톤 그레이 그레이 구성으로, 프론트 스플리터의 윤곽이 매트한 레드 색상인 로소 미미르(Rosso Mimir) 이뤄진 라인과 디테일로 구분된다. 매트 컬러인 그리지오 아체소(Grigio Acheso) 그리지오 테카(Grigio Teca) 컬러의 외관은 실내로 그대로 이어진다. 캘리퍼 컬러는 실버를 기본으로 한다. 물론 이 역시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알칸타라 소재의 시트에는 헤드램프에 적용된 것과 같은 ‘Y’ 모양의 스티칭이 더해진다. 컴포트 시트는 아벤타도르 S에서 가져온 것으로, 시트 받침에 ‘Ultimae’ 레터링이 적용됐다. A-필러 운전석 대시보드에는 001부터 350/250까지의 한정판 번호가 표시된다. 

블루 타와렛 (Blu Tawaret) 블루 네튠스(Blu Nethuns)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루프 패널은 고광택 흑색 탄소 섬유가 적용된다. 

쿠페의 시트와 도어 대시 트림에는 가지 표준 색상(실버, 브론즈 화이트), 다섯 가지 옵션 색상이 제공된다. 애드 퍼스넘(Ad Personam)’ 통하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수 년 사이 람보르기니는 한국에서도 판매량이 늘어났고 주로 셀러브리티들을 통해 그 존재가 많이 알려졌다. 이 새로운 한정판 차량 중 과연 몇 대가, 언제쯤 저녁의 강남대로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게 될 지 기대된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