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보다 뜨거운 고성능을 느껴라! 더 뉴 아우디 RS6 아반트·RS7 8월 국내 출시

7월 28일, 아우디코리아가 고성능 왜건인 RS6 아반트와 RS 라인업 최상위 기종인 RS7을 공식 출시했다. 이 차들은 RS 라인업 중에서도 크기와 공간감 그리고 독특한 스타일링을 갖춘 차종이기도 하다. 오는 8월 2일부터 공식 판매되며, RS6 아반트의 가격은 1억 5,082만 원, RS7의 가격은 1억 6,402만 원이다. 모두 VAT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기준이다. 

고성능의 새로운 가능성
더 뉴 아우디 RS6 아반트

한국에서 왜건 수요가 극히 적다는 이야기는 일반적인 차종에서의 이야기다. 억대가 넘어가는 고성능 영역에서 왜건은 새로운 선택지이자 독특한 가능성이다. 고성능차가 공간도 넓다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왜건과 같은 차에 적용된 고성능의 문법은 어떤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잠재 고객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RS6 아반트는 그 호기심에 부합할 만한 차종이다.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 AMG E63 에스테이트와도 곧잘 비교되는 차이기도 하다. 

엔진은 최고 출력 600ps(6,000 ~6,250rpm)와 최대 토크 81.58kg·m를 발휘하는 4.0리터(3,996cc)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인 TFSI다. 반응이 빠르고 최대 토크를 여유롭게 받아내는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있다. 4륜 구동인 콰트로 시스템과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6초, 최고 속력은 305km/h로 제한된다. 복합연비는 7km/L(도심 6.1, 고속 8.6)이다. 2,215kg로, 공차 중량이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워낙 토크가 커서 둔탁함을 느낄 제원은 아니다. 

다이나믹 라이드 컨트롤(DRC) 포함한 RS 스포츠 서스펜션 플러스는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마다 차의 성격을 스포티하게 때론 안락하게 바꾼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경험해 본 RS Q8의 경우, 다이내믹 모드에서도 승차감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인상이 들었다. RS6 아반트라면 보다 낮은 차체와 맞물려 안락감에 더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A6 아반트 대비 전폭이 40㎜ 정도 넓다. 고성능차로서의 차별점이자 특징이다. 휠베이스는 2,930㎜으로 거의 차이가 없으나 전고는 1,500㎜로 기본형보다 6㎜ 정도 높다. 디자인 면에서는 RS 특유의 강인함이 강조돼 있다. RS 배지가 적용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 에어 인테이크 블레이드 등에 적용된 카본 패키지의 조화는 경쟁브랜드의 고성능 디비전 차량보다는 확실히 젊은 소비자를 자극할 만하다. 인테리어에서도 허니컴 패턴에 RS로고가 새겨진 발코나 가죽의 RS 스포츠 시트, 카본 인레이도 이런 성향을 반영한다. 

그런 한편으로 나 가죽 패키지가 적용된 대쉬보드 상단, 도어 암레스트 등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엠비언트 라이트(멀티컬러)와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도 적용돼 고성능차이면서도 안락감과 차분함까지 잡았다. 

고성능 5도어 쿠페,
아우디의 자존심 RS7

2000년대 중반 메르세데스 벤츠 CLS가 열고 파나메라가 확장한 4도어 혹은 5도어 쿠페 시장에서 나름대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차가 A7이다. 그 A7 기반의 고성능 기종 RS7은 이 영역에서 아우디의 자존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워트레인과 퍼포먼스는 위에 언급한 RS6 아반트와 동일하다. 공인 복합연비는 7.4km/L(도심 6.2, 고속 9.5)로 RS7의 효율이 조금 더 우수하다. 아무래도 공차 중량이 2,195kg으로 조금 가벼운 덕분이라 할 수 있다. 

RS7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에 끌려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은 차다. 패스트백 타입의 후미가 만들어내는 미려한 선에 비해 강인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반전을 이룬다. 차체가 낮아서 특유의 싱글 프레임 윤곽과 입체 구조의 그릴이 더욱 대담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낮은 측면 라인과 예리하게 떨어지는 후면 라인과 스포일러는 계약서를 부르는 ‘킬링포인트’다. 

인테리어 소재도 RS6 아반트처럼 허니컴 패턴과 RS 로고가 적용된 발코나 가죽 시트 및 나파 가죽 인테리어가 주조를 이룬다. 그러나 시트포지션으로 인해 쿠페 혹은 세단의 분위기가 담겨 있다. 

ADAS와 편의 사양은 두 차종 공통이다.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주행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사이드 미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는 사이드 어시스트 등이 적용돼 있다. 작동 정확성도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워트레인과의 협조제어 메커니즘도 깔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듀얼 터치스크린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MMI 터치 리스폰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공통적으로 탑재됐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차량제어, 긴급통화/긴급출동 서비스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는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도 함께 적용된다.  

또한 차량 공기질을 관리할  있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 스타트/스톱 시스템, 무선 충전을 비롯해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 19, 19채널, 1,820와트)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최근 5년 사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 영역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금 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아우디의 RS가 해외에서만큼 독보적인 영역을 한국 시장에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