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의 한국지사인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가 플래그십 트랙터 모델 ‘이베코 S-웨이(S-WAY)’ 1호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당 모델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S-웨이를 1호로 인도받은 고객은 김판석 고객으로, 2015년 ‘스트랄리스 하이웨이 (Stralis HI-WAY)’ 모델을 구매한 이력이 있다. 스트랄리스는 과거 2003년과 2013년 ‘올해의 트럭(International Truck of the Year)’에 선정된 바 있으며, S-웨이는 바로 이 스트랄리스를 계승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컨테이너 운송업에 종사하는 김판석 고객은 장거리, 장기간 운송이라는 업무 특성상 우수한 효율과 강한 내구성을 요구한다며 S-웨이를 출고한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S-웨이는 공기 저항을 기존보다 12% 감소시킨 프런트 디자인으로 4%에 달하는 연비 개선 효과를 구현했다. 또한 전면 범퍼 추돌로 인한 파손 시, 일부분만 교체할 수 있도록 해 총소유비용(TCO)도 줄였다.
장거리 운송에서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운전자가 느끼는 안락성이다. 이전 스트랄리스 대비 엔진 터널이 낮아진 S-웨이는 최대 2.15미터에 달하는 공간 덕분에 캡 공간이 극대화됐다. 침대 매트리스는 폭이 800㎜에 달하며 복원력이 우수한 14cm의 고밀도 폼으로 휴식 시간 내 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침대 위에서 공조 장치와 조명, 잠금 장치를 포함한 12가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다기능 컨트롤러를 장착했다. 또한 에어서스펜션과 열선을 포함한 시트, 통합 무시동 히터 등도 적용돼 어느 계절에나 쾌적한 환경에서 장거리 운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주행 성능과 편의성 모두 개선됐다. 22가지 제어 기능이 들어가 있는 다기능 스티어링휠은 D 컷 디자인으로 조종성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에 따라 11.1리터와 12.9리터 두 가지로 나뉘며, 12.9리터 엔진은 동력 사양에 따라 510ps, 570ps 두 가지로 분류된다. 11.1리터 엔진의 최고 출력은 460ps다. 변속기는 모두 ZF제 12단이 적용된다. 전 등급과 트림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DWS), 첨단 비상제동 시스템(AEBS) 등 능동 운전자 보조 기능(ADAS)가 적용된다.
장거리 주행을 위한 트랙터 시장에서 실제 고객들인 운수사업자들은 프리미엄급 차량을 선호한다. 운전자의 컨디션이 곧 수익성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그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므로 삶의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 해 방영된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장거리 화물 운송업자인 김상식(정진영 분)과 그 동료들의 일상은 프리미엄 트랙터의 가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상품성 개선에도 가격은 460ps 하이루프 기준 1억 9,600만 원, 510ps 로루프 기준 2억 1,300만 원, 570ps 하이루프 기준 2억 3,800만 원으로,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켰다.
한편, 이베코코리아는 S-웨이의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 힘입어 오는 10월, 새로운 대형 카고 모델 ‘X-웨이(X-WAY)’와 덤프 트럭 ‘T-웨이(T-WAY)’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X-웨이는 이베코가 국내 대형 카고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하는 최초의 라인업이다. 이베코코리아는 트랙터와 대형 카고 모델, 덤프 트럭을 아우르는 대형 라인업을 완성함으로써, 국내 대형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베코코리아 최정식 지사장은 “대형 상용차 라인업 정비 후 처음으로 선보인 트랙터 모델 S-웨이가 국내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쁘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탄탄한 대형 상용차 포트폴리오를 완성, 고객들로 하여금 급변하는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베코코리아는 전략 모델 S-웨이의 연내 국내 판매량 목표를 200여 대로 잡고 있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