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안심하고 탈 수 있을까?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GLE PHEV 라인업 출시

9월 29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GLE 패밀리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인 GLE 350e 4매틱과 쿠페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1억 1,460만 원과 1억 1,760만 원이다. 

소비자 불만 많은 메르세데스 벤츠 전동화 라인업,
희망 될까

국내 시판 중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동화 라인업은 직렬 6기통 기반 48V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완전 전동화 모델 그리고 2.0리터 기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이뤄져 있다. 그 중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실 유저들 사이에서 고장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완전 전동화 라인업은 경쟁 전기차에 비해 전기차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E 300e 등 2.0리터 엔진 기반 PHEV들은 전기 모드 주행 거리가 짧다는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성능을 개선한 3세대 PHEV 라인업을 인기 준대형 SUV인 GLE에 적용됐다. 최고 출력 211ps, 최대 토크 35.7kg·m의 2.0리터 (1,991cc) 엔진과 최고 출력 100kW(136ps), 최대 토크 44.9kg·m의 구동 모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은, GLC, E 클래스에 적용되어 비교적 호평을 얻었다. 특히 토크가 강한 모터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엔진의 부하를 덜어주는 감각이 좋고 실연비가 우수하다는 평가가 있다. 비록 GLE가 이 파워트레인을 쓰는 차종 중 가장 무겁긴 하지만 무리가 될 정도는 아니다.  

변속기는 9G 트로닉이다. 모터의 동력이 강하긴 하지만 엄연히 엔진이 주가 되는 하이브리드 차종임을 드러낸다. 그러나 배터리 완충 시 주행거리가 66km에 달한다. 국내 출시된 주요 PHEV 중 최고 수준의 전기 모드 주행 거리를 보여 준다. WLTP 기준으로는 96km에 해당한다.  

주행 모드에는 PHEV 차종의 배터리 전력량 유지 기능인 배터리 레벨(Battery Level) 모드와 완전 전기 구동 모드인 일렉트릭 모드가 적용됐다. 여기에 패들 쉬프트를 사용한 회생 제동 단계 조절 기능도 들어가있다. 

또한 더  GLE 350 e 4MATIC   GLE 350 e 4MATIC 쿠페에 탑재된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서는  최대 8/16 km (선도래 기준) 무상 보증을지원한다.

럭셔리 글래머,
더 뉴 GLE & GLE 쿠페의 디자인

GLE와 GLE 쿠페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는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4세대를 맞이한 더 뉴 GLE의 전장은 4,930㎜, 쿠페의 경우 4,945㎜이며 휠베이스는 2,995㎜로 오버행이 극히 짧은 스포티 SUV의 정석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스포티한 면모도 포기하지 않는다. 더 뉴 GLE 350 e 4매틱에는 20인치 5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기본 적용돼 고급스럽고도 스포티한 면이 강조된다. 

더 뉴 GLE 350 e 4매틱에는 AMG 라인의 다이아몬드 패턴, 싱글 루브르 라디에이터 그릴 및 유광 크롬의 언더가드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C 필러 하단부의 팽팽한 볼륨감 또한 더 뉴 GLE의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포인트 있는 액세리를 한 육덕계 미인을 떠올리게 한다. 

인테리어 및 인포테인먼트에서는 음성 지원이 가능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메르세데스-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근 MBUX의 한국어 자연어 인식 성능도 점점 개선돼 가는 추세다. PHEV답게 에너지 흐름도 MBUX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수 있다. 충전량과 주행 가능 거리는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Mercedes me connect)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더 첨단화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메르세데스 벤츠의 드리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ADAS 돋보이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속도 제한 표시를 인식하고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Active Speed Limit Assist), 맵 데이터 기반으로 곡선로와 톨게이트, 그리고 원형교차로에서의 속력 조절도 가능한 경로 기반 속도 조절 기능(Route-based speed adaptation)까지 추가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하고 이에 따라 속력을 조절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기능은 기존 30초였던 출발 대기 시간이 60초까지 늘어났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GLE 클래스는 월 평균 300~500대를 오가는 인기 차종이다. 유난한 삼각별 사랑과 대형차종 사랑이 어울려 만들어낸 결과다. 안정적인 성능과 개선된 상품성의 PHEV 모델 투입을 통해 더 뉴 GLE가 기존의 수준을 넘어서는 ‘대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