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보다 GTS! 8세대 기반 911 GTS 국내 출시, 1억 9,490만 원부터

12월 16일, 포르쉐 코리아가 8세대 911 기반의 GTS를 출시했다. GTS는 일반 911과 터보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로, 터보에 준하는 고성능과 독특한 스타일을 갖춘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911 GTS는 쿠페, 카브리올레, 타르가의 외형과 후륜, 4륜 구동을 조합한 총 5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억 9, 490만 원부터 2억 1,990만 원까지다. 

최고출력 490ps,
가장 빠른 모델은 카레라 4 GTS 쿠페

911 GTS의 엔진은 전 트림 동일,  3.0리터(2,981cc)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이다. 최고 출력은 490ps(6,500rpm), 최대 토크는 58.2kg·m(2,300~5,000rpm)다. 가격 면에서나 퍼포먼스 면에서 터보가 부담스럽다면 가장 합당한 수준의 고성능 엔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490ps의 고성능 쿠페나 카브리올레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변속기 역시 8단 PDK로 동일하다. 기본 사양의 스포츠 배기 시스템은 GTS 전용 셋업과 일부 인테리어 흡음재를 없애 사운드를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트림 구분은 카레라 GTS 쿠페,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 카레라 4 GTS 쿠페, 카레라 4 GTS 카브리올레, 타르가 4 GTS 의 5가지로 구분된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535㎜, 2,450㎜로 동일하나 공차 중량에 약간 차이가 있다. 가장 가벼운 것은 아무래도 GTS 쿠페로 1,525kg이며 0→100km/h 가속 시간은 3.4초다. 물론 이것이 가장 빠른 기록은 아니다. 3.3초의 4륜 구동 쿠페인 카레라 4 GTS 쿠페가 있다. 공차 중량이 45kg 더 나가지만 4륜 구동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마찰력이 초기 가속에는 더 유리한 까닭이다. 단 최고 속력은 카레라 GTS 쿠페가 311km/h로 가장 빠르다. 

카레라와 타르가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1,600kg 을 넘어간다. 후륜 구동인 카브리올레가 1,620kg, 4륜 구동이 1,665kg, 타르가 4륜 구동이 가장 무거운 1,690kg이다. 0→100km/h 가속 시간은 후륜 구동 카브리올레가 3.6초, 4륜 구동 카브리올레와 타르가는 3.5초로 동일하다. 

이번 GTS에는 해당 모델 최초로 경량 패키지 옵션이 제공된다. CFRP(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풀 버킷 시트를 포함해 사이드 및 리어 윈도우의 경량 글래스, 경량 배터리, 리어 시트의 생략을 통해 최대 25kg의 무게가 절감된다. 

911 터보의 스포티한 주행 감성

GTS는 911 터보에 기반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갖고 있다. 기민한 댐퍼를 가진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기본 적용된다. 지상고도 911 터보와 마찬가지로 일반형의 911보다 10㎜ 낮게 세팅됐다.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911 터보의 고성능 시스템을 적용했다. 휠 역시 911 터보처럼 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의 블랙 컬러 중앙 잠금식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GTS에는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모드 스위치가 있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포르쉐 트랙 프리시전 앱(Track Precision App) 및 타이어 온도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됐다. 측면 지지력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전동 조절식 4방향 스포츠 시트 플러스 역시 기본 사양이다.

GTS 전 라인업에는 전∙후면 및 사이드 실에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됐다. 헤드라이트 림과 주간 주행등 테두리에 다크 틴팅이 적용됐다. 여기에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 플러스(PDLS Plus)가 적용된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사양이다. 

인테리어 역시 블랙 컬러 요소가 지배적이며, 레이스 텍스(Race-Tex) 소재를 적용해 역동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트의 중앙 부분, 스티어링 휠 림, 도어 핸들 및 암레스트, 스토리지 컴파트먼트 덮개 및 기어 레버는 모두 레이스 텍스로 마감된다. GTS 인테리어 패키지의 장식 스티칭은 카민 레드 또는 크레용 컬러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안전벨트와 GTS 레터링이 새겨진 헤드레스트, 타코미터 및 스포츠 크로노 시계는 대조되는 컬러로 강조된다. 

약간이지만, 인포테인먼트의 편의성도 개선됐다. 신형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는 미디어 메뉴 터치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홈스크린 구성을 재배치할 수 있는 옵션도 새롭게 포함하고 있다. iOS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 모두 완전한 연결성을 즐길 수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Apple Car 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오히려 ‘적절’하다. 911 카레라 GTS 쿠페와 카브리올레 각각 1억 9,490만원, 2억 1,070만원이며, 911 카레라 4 GTS 쿠페와 카브리올레는 각각 2억 410만원, 2억 1,990만원이다. 911 타르가 4 GTS는 2억 1,990만원이다. 오히려 기본 적용되는 항목이 많아 선택사양을 고를 때의 고민은 조금 덜한 것이 바로 911 GTS 이기도 하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