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하는 폴스타(Polestar)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첫 전시장인 데스티네이션 서울(Destination Seoul)에서 브랜드 공식 런칭 행사를 가졌다. COVID-19 방역 조치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제한된 인원의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했고, 대신 온라인 중계를 동시에 진행해 브랜드 공식 출범 소식을 알렸다. 폴스타는 이 자리에서 브랜드의 글로벌 현황과 비전, 그리고 중장기적인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을 밝히며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한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1월 18일,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로 스타트
2024년까지 매년 신차 추가
잘 알려져 있듯 폴스타는 2017년,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본사는 볼보와 마찬가지로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하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글로벌 CEO는 폴스타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기차 브랜드”라며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뛰어난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폴스타가 한국의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폴스타가 가장 먼저 출시할 차는 5도어 패스트백 타입인 폴스타 2다. 2022년 1월 18일 별도의 출시 행사와 함께 공식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폴스타 2는 폴스타 최초의 100% 전기차다. 전장은 4,607㎜, 휠베이스는 2,735㎜, 전폭 1,800㎜ 정도로 준중형과 중형 사이의 사이즈이며, 전륜 구동이 기반 전동화 플랫폼인CMA를 기반으로 한다.
배터리 용량은 78kWh이며 트림별로 동력 사양이 구분되는데, 최상위의 경우 최고 출력 300kW(408ps), 최대 토크 660Nm(67kg·m)를 발휘한다.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WLTP 기준 540km다. 사전 계약은 2022년 1월 18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며,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폴스타는 차량 주문은 물론 시승 신청과 문의, 그리고 예상 출고일을 PC나 모바일, 디지털 기기 등으로 손쉽고 끊김없이 확인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결제 과정 역시 100% 온라인에서 완벽하게 구현되는 오토파이낸싱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들의 결제 편의를 배려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플래그십 SUV 폴스타 3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2023년 중형 SUV 폴스타 4, 2024년 대형 스포츠 세단인 폴스타 5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폴스타 5는 전동화에 최적화된 볼보 XC90의 SPA2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날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는 폴스타 5로 출시될 프리셉트 콘셉트카도 함께 전시됐다. 2020년 공개된 프리셉트는 폴스타의 세 가지 핵심 가치인 순수(Pure), 진보(Progressive), 성능(Performance)을 기반으로 폴스타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퓨어는 볼보에서 구현되던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의 가치와 자동차 본질에 충실한 가치를, 프로그레시브는 파워트레인 변화를 넘어 제품 전주기에서의 지속가능성과 혁신, 퍼포먼스는 속도가 아니라 운전자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성능의 재정의를 의미한다.
2024년까지 500억,
공간·서비스 브랜딩에 올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브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 제공과 서비스다.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전시공간에는 영업 사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로 하여금 갤러리에 온 듯한 여유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폴스타 측의 복안이다. 차량의 구매는 100%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되도록 하지만 전시장에서 차량 전시와 시승은 물론, 온라인으로 구입한 차량 인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폴스타는 이러한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2024년까지 총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2 일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연내 스타필드 하남에 ‘스페이스 경기’, 내년 1월 중 부산 센텀시티에 ‘스페이스 부산’, 그리고 1분기 내 ‘데스티네이션 제주’를 오픈한다. 3분기 내에는 대전과 대구, 광주에 차량 출고 및 시승센터를 오픈하여 론칭 첫 해인 2022년 내 7곳의 전국 주요 대도시에 진출한다. 그리고 2024년까지 3곳을 추가하여 총 10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폴스타 고객들이 볼보자동차가 구축한 전국 31곳의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 및 수리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도 5년 또는 10만km를 기본 제공하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이사는 “2022년 1월 폴스타 2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4개의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 이라며 “단순히 국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아닌, 전기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폴스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착실하고도 빠르게 존재감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얼마나 빠르게 허물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볼 만하다.
글·사진
한명륜 기자
사진
폴스타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