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현대자동차가 경형 SUV 캐스퍼의 2열 좌석을 없앤 캐스퍼 밴을 출시했습니다. 경형 차량을 기반으로 한 밴은 은근히 쓸모가 많아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인기입니다. 특히 모터사이클처럼 좁은 골목길 주행에 적합하면서도 적재 공간이 넓고 전도 위험이 적어, 모터사이클을 잘 못 타시는 사장님들이나 배달 인력들에게 유용하죠.
2열 시트 공간 최대 940리터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방지 보조 등 안전 기능 더해
캐스퍼 밴의 적재 공간은 940리터에 달합니다. 2,400㎜의 휠베이스, 1,595㎜의 전폭으로 확보된 공간을 한층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죠. 2열 좌석이 있는 일반 캐스퍼도 공간의 다양한 활용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캐스퍼 밴은 본격적인 수납 중심형 차량으로서의 면모가 더 강합니다. 꽃집, 세탁소를 포함해 안정적인 배송이 필요한 전 영역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타면 안 되지만, 반려동물을 태운 케이지는 적재 가능하니, 동물병원 등에도 요긴할 듯합니다.
화물 적재를 중심으로 하는 차량 특성상, 안전을 위해 테일게이트와 2열 윈드실드에 보호봉을 붙였습니다. 차량이 흔들리거나 덜컹거려요 유리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또한 현대차는 캐스퍼 밴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했습니다. 또한 경량화 공법인 핫스탬핑을 주요 부위에 집중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고 고강성 경량 차체 구현으로 비틀림 강성과 평균 인장 강도를 높였습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캐스퍼와 동일하게 가솔린 1.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76ps, 최대 토크 9.7kg·m를 발휘합니다. 최고 출력 100ps, 최대 토크 17.5kg·m를 발휘하는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도 있습니다. 특히 이 차종은 최대 토크 발휘 범위가 1,500~4,000rpm에 달해 경차가 주행하기 버겁다고 생각했던 언덕 구간이나 가속이 필요한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두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며 각각의 복합 연비는 14.3km/L, 12.8km/L입니다.
캐스퍼 밴은 ‘옵션 장난’이 없습니다. 1,375만 원 단일 트림입니다. 또한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casper.hyundai.com)’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 차를 보니 자영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웃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팬데믹과 일관성 없고 오락가락하는 거리두기 정책, 현실과 동떨어진 자영업자 손실 보장 대책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삶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나선 일인데 방역 지침에 협조하지 않고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섣불리 치부하는 목소리에 원통하고 하소연할 데도 없으실 겁니다. 실속 있게, 조금만 더 견디면 좋은 날이 올 겁니다. 겨울의 끝이 머지않았습니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