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모데나 현지 시간으로 3월 22일, 마세라티가 새로운 SUV 라인업 ‘그레칼레(Grecale)’의 글로벌 프리미어를 진행했습니다. 그레칼레는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뜻으로 모든 것을 몰아붙이는 현신적인 차량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르반떼에 이어 두 번째 SUV 모델인 그레칼레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에서 자사 오리지널의 슈퍼카 MC20의 아이덴티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세라티의 오리지널을 담은
준대형 SUV ‘그레칼레’
마세라티는 그레칼레는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면서 디자인 측면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성으로 인한 편안함과 기능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마세라티 측은 전했습니다.
우선 제원은 전장 4,846㎜, 휠베이스는 2,901㎜의 준대형급 사이즈입니다. 전폭 2,163㎜(도어 미러 포함)로 넓은 공간성을 자랑하지만 전고는 1,659㎜로 동일 체급 SUV 치고는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낮은 전고와 함께 전면부 그릴 역시 높이가 낮은 전통적인 그릴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후면부 전반을 아우르는 사다리꼴의 윤곽과 부메랑 형태의 테일램프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됐던 이탈디자인의 ‘주지아로 3200 GT’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됐습니다. 사실 후면뿐만 아니라 그레칼레의 전면, 그리고 MC20에서도 3200 GT의 디자인적 감성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신규 레이아웃이 적용된 실내는 우드 내장재와 탄소 및 가죽과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마감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마세라티에서 가장 큰 12.3인치의 터치스크린과 추가 제어를 위한 8.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습니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그레칼레
먼저 그레칼레는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여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직렬 4기통 최고출력 300 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와 동일한 직렬 4기통 330 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모데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MC20과 공유되는 고성능 버전인 530마력 3.0리터 V6 네튜노 엔진이 장착된 트로페오까지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습니다. 무엇보다 그레칼레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가속 시간은 3.8초이며, 최고 속력은 285km/h에 달합니다.
여기에 마세라티 엔진만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몰입형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 다차원 사운드 시스템 조합으로 운전자에게 다이나믹한 감성을 전달합니다. 아울러 2023년에는 마세라티 최초 400V 기술을 사용한 순수 전동화 SUV 버전까지 출시될 예정입니다.
마세라티는 2020년대 들어오며,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들만의 새로운 기법으로 고성능과 럭셔리의 가치를 재구현 하려는 시도의 두 번째 결과물인 그레칼레가 럭셔리카 시장에서 어떤 호응을 얻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글 곽호준 기자
사진 마세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