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AMG GT의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AMG GT는 벤츠의 고성능 디비전 AMG에서 SLS AMG에 이은 두 번째 독자 개발 모델이다. 2014년에 1세대가 출시되었으며, 현재 AMG의 최상위 모델이다.
2세대 AMG GT의 가장 큰 변화는 플랫폼 변경인데, AMG GT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1세대와 달리 2세대는 7세대 AMG SL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에 따라 시트 구성도 순수 2인승에서 2+2 배열로 변경되었다.
전면부 디자인은 1세대의 블랙 시리즈 모델과 많이 닮아있다. 깊고 넓은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전달한다. 헤드레스트의 형상은 기존 1세대와 비슷하지만 새롭게 디자인되었고, DRL 역시 3개의 표시등이 있는 새로운 모습이다.
AMG GT의 가장 특징적인 ‘롱 노즈 숏 데크’ 디자인은 패스트백에 가까운 비율로 변했다. 전장이 182mm나 더 길어졌으며, 휠베이스 또한 70mm 늘어났다.
테일램프는 DRL과 마찬가지로 3개의 표시등으로 구성된 디자인이다. 그리고 좌우의 테일램프가 수평으로 연결되어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후면부의 볼륨감을 강조한다.
실내 디자인은 AMG의 고성능 스포츠카 다운 모습이다. 11.9인치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볼륨, 보조 시스템, 차량 기능은 물론 ‘컴포트’, ‘레이스’ 등 주행 모드도 선택이 가능하다.
1세대에 없었던 2열 좌석은 신장이 150CM 이하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2세대 AMG GT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V8 4.0리터 엔진에 트윈 스크롤 트윈터보가 결합된 M177 엔진이 적용되지만, GT 55 4MATIC+은 최고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71.4kgf·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가 소요된다. GT 63 4MATIC+는 더 높은 부스트 압력과 엔진 소프트웨어 수정 등을 통해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81.6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은 3.2초가 소요된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AMG SPEEDSHIFT MCT 9단 변속기와 맞물리며, 후륜 구동이었던 1세대와 달리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상황에 따라 사륜구동에서 순수 후륜 구동에 이르기까지 연속 가변 방식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2세대 AMG GT의 국내 출시일 및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컨버터블 모델은 출시되지 않고 쿠페 모델만 출시된다.
글 / 유재민 기자
자료 /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