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7인승 순수 전기 SUV 뉴 푸조 E-5008 SUV를 공개했다. 올가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뉴 푸조 E-5008 SUV(이하 뉴 E-5008)은 7명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과 최장 660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순수 전기 SUV다. 유럽 C 세그먼트 시장에서 유일한 7인승 모델이며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TLA 미디엄(STLA Medium)을 사용한다. 이 플랫폼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뉴 E-3008 SUV에 처음 탑재되었고 차체 길이가 4,790mm, 휠베이스 2,900mm에 달하는 뉴 E-5008에도 활용된다.
전기 모터의 경우 영구자석형 동기 모터(PMSM) 기술을 적용해 출력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2륜 구동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157kW 및 170kW 전기 모터를 탑재하며, 듀얼 모터 장착 4륜 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237kW를 발휘한다. 각각 약 210, 227, 317마력이다. 배터리 용량은 98kWh며 고속 충전 기준, 10분 충전으로 100km 주행할 수 있다. 20~80%까지 충전에는 30분이 걸린다. 배터리는 토탈(TOTAL)의 합작사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가 프랑스 드부앙(Douvrin) 기가팩토리에서 만든 제품이며, 푸조 얼루어 케어(ALLURE CARE)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최장 수준인 8년 또는 16만km 까지 성능을 보증한다.
뉴 푸조 E-5008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더 견고하고 정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공기역학을 반영한 실루엣과 안전성을 갖춘 강인한 SUV 캐릭터가 돋보이는 뉴 푸조 E-5008은 SUV 본연의 역동성은 물론 푸조 최상위 세그먼트 모델로서의 세련미를 결합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가치를 선사한다.
전면부는 차체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인 그릴과 새로운 라이트 시그니처가 특징이다. 그릴은 뉴 푸조 E-5008의 전면부를 감싸는 얇은 검은색 띠와 어우러져 더욱 두드러진다. 헤드 램프는 초소형 LED 헤드라이트며 GT 트림에는 교통 상황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자동 조정해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픽셀 LED(Pixel LED) 기술이 기본 적용된다. 측면부는 매끄럽고 날렵한 수직 라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뉴 E-3008 SUV에도 탑재되었던 파노라믹 아이-콕핏(Panoramic i-Cockpit®)을 채택,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대형 중앙 터치스크린의 기능을 통합한 21인치 HD 파노라믹 스크린을 GT 트림에 기본 제공한다.
스크린 아래 적용된 앰비언트 LED 조명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객 모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체공항적으로 배치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운전자의 기호대로 10가지 기능을 맞춤 설정할 수 있는 아이-토글(i-Toggles®)이 위치한다. 특히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적용해 3열까지 밝은 채광을 누릴 수 있다.
뉴 푸조 E-5008은 3열 7인승 SUV 다운 뛰어난 공간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2열은 넉넉한 휠베이스로 넓은 레그룸을 갖췄으며 60:40 비율로 폴딩이 가능한 벤치 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했다. 특히 3열 좌석에 더욱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지 액세스(Easy Access) 시스템을 탑재, 2열 좌석 등받이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2열 좌석을 완전히 기울여 앞으로 밀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좌석 구성에 따라 최소 259리터부터 최대 1,815리터까지 확장돼 다양한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운전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오픈AI(Open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ChatGPT)를 접목시킨 아이-커넥트 어드밴스드(i-Connect® Advanced)는 OK 푸조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을 통해 대화 형태로 편의 장치를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4개의 카메라와 12개 센서를 기반으로 한 비지오파크 360(VisioPark 360°)을 옵션으로 제공해 360도 시야각을 제공해 운행 및 주차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한다.
이 외에도 40여 개의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춰 운전자를 보조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탑 앤 고 포함)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반자율 차선 변경, 그리고 우천 등 도로 여건에 따라 선제적으로 속도 조정을 돕는 조기 속도 제안 등 첨단 보조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브 어시스트 플러스 2.0(Drive Assist Plus 2.0)’가 탑재된다.
푸조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뉴 E-5008에 500kg 이상의 소재를 사용했다. 전체 친환경 소재의 60%를 차지하는 친환경 강철과 알루미늄을 적극 활용하고, 친환경 소재로 생산된 폴리머 부품을 30개 이상 채택했다. 범퍼, 디플렉터, 수납함, 카펫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했으며 뉴 E-5008의 외관에서는 크롬 도금 부품을 모두 제거했다.
뉴 E-5008은 프랑스 소쇼(Sochaux) 공장에서 생산돼 올가을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알뤼르와 GT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며, 3종의 전기 모터 중 선택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 버전 외 48V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스텔란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