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우라칸의 진화한 기술력을 담은 최신 모델 ‘우라칸 테크니카’를 런칭했습니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그동안의 우라칸 시리즈들을 집대성한 기술집약적 모델로 STO의 엔진과 에보 RWD의 특징들을 한 차에 모은 것이 특징입니다.
우라칸 테크니카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면 범퍼의 Y자 슬레이트입니다. 테르조 밀레니오에서 영감을 받은 이 디자인은 에어커튼을 형성해 공기흐름을 개선하는 한편, 범퍼 하단의 새 스플리터 또한 더욱 향상된 다운포스 및 쿨링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우라칸 에보 대비 610mm 길어진 우라칸 테크니카는 미묘한 실루엣 변화도 가져왔는데요. 바로 에센자 SCV12에서 영향을 받은 디자인으로 기존보다 더 낮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휠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비전 GT에 등장했던 육각형 형태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다미소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이 사용됐습니다. 한편,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이 사용됩니다.
후면 유리창은 기존과 다른 수직 형태로 설계 됐고 덕분에 가시성이 향상 됐다고 합니다. 또한 V10 엔진을 덮은 엔진 후드는 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됐습니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5.2L V1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57.6kg·m를 냅니다. 공차중량은 1,379kg으로 마력당 무게비는 고작 2.15kg에 불과합니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가 사용됐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2초, 최고속도는 325km/h입니다.
미드십 구조에 뒷바퀴만을 굴리며, 동시에 후륜조향 또한 가능합니다. ‘토크 벡터링 시스템’ 및 ‘피드 포워드 로직’ 등의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실전 주행에 반영합니다. P-TCS라고 부르는 ‘퍼포먼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테크니카 전용 서스펜션 설정을 포함합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스트라다(일상), 스포츠, 코르사(레이스)로 분류되며, 스포츠 모드부터는 후륜 조향 특성이 오버스티어 성향으로 강화됩니다. 또한 슬립 임계 값 또한 높아져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집니다.
실내에서도 테크니카의 일상과 서킷을 아우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 할 수 있는 HMI 인터페이스가 마련 됐으며, 서킷 이용이 잦은 고객들을 위해 전용 안전벨트가 제공 된다고 합니다. 또한 운전석 계기판에는 기존 대비 활용 컬러를 줄여 가독성을 향상 시켰습니다.
외장 컬러는 8가지가 기본 제공되지만 애드 퍼스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00가지 이상의 페인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알칸타라로 뒤덮인 내장과 테크니카 무늬로 수놓은 헤드 시트 등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한국은 람보르기니 글로벌 판매량 8위 시장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덕분에 우라칸 테크니카 공개 이후 런칭까지 걸린 시간은 단 3개월이었습니다.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전동화 발걸음을 시작할 람보르기니. 전동화 시대의 슈퍼 황소는 어떤 모습일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글·사진 신종윤 기자
사진자료 람보르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