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는 1도 알 수 없는 자동차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바이욘이다. 바이욘은 2021년 유럽 시장 전용의 B-세그먼트로 첫 출시된 전륜구동 SUV 차량이다.
바이욘(Bayon)은 길이 4,180mm, 너비 1,775mm, 높이 1,490mm, 휠베이스 2,580mm로 코나보다 작은 크기다. 환경 규제가 매우 엄격한 EU의 기준에 맞춰 경량 파워 트레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이 차량의 새 모델이 공개되었다.
현대자동차 바이욘의 파워트레인은 3기통 1리터 엔진에 싱글 터보 차저를 붙여 최고출력은 100마력, 최대토크는 172Nm(17.5kgf.m)이다. 차량 무게는 1,680kg으로 100km/h 도달 시간은 (큰 의미는 없겠지만) 10.4초, 최고 속도는 185km다. 여전히 수동 변속 차량이 많은 유럽인 만큼 레브 매칭 기능이 있는 6단 수동이 기본이며, 7단 듀얼 클러치 미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신형 모델 역시 동일한 출력이지만 디자인이 꽤 바뀌었다.
전면 LED DRL(주간 주행등) 바가 통합되어 강인한 느낌의 전면을 만든다. 프론트 범퍼의 형태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패턴 등이 바뀌었고, 후면 범퍼 역시 새롭게 디자인했다. 휠은 16인치와 17인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역시 변경된 디자인이다.
바이욘의 컬러는 루멘 그레이 펄(Lumen Grey Pearl), 메타 블루 펄(Meta Blue Pearl), 루시드 라임 메탈릭(Lucid Lime Metallic), 바이브런트 블루 펄(Vibrant Blue Pearl) 등 4가지 새로운 색상을 포함해 총 9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Phantom Black의 투톤 루프를 적용시킬 수 있다. 또한 두꺼운 루프와 다소 급하게 떨어지는 후면 라인이 경쾌함을 만들어낸다.
후면 디자인에는 미래 지향적 요소들을 반영했다. 화살표 모양의 세로형 라이트와 가로 선이 역동성을 강조하고, 리어 아치 위의 각진 라인은 볼륨을 강조해 생생한 느낌을 만든다.
작은 차량이지만 OTA(Over-the-Air) 지도 업데이트 기능이 새로 도입되었고 4.2인치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AVN(Audio Visual Navigation Screen) 화면이 기본이다.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른 그래픽을 보여주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은 전작에 이미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프리미엄 Bose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하면 서브우퍼를 포함해 8개의 스피커가 들어간다. 이번 모델에 들어 실내의 호박등이 화이트 LED로 변경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차선 유지 보조(LFA)와 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을 감지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는 위급시 알아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방지한다. 물론 교차로 회전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내비게이션 정보가 연동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들어 있다. 후측방 경고등 거의 모든 ADAS 기능이 들어 있다.
현대차 바이욘은 최저 사양인 1.2 MPI 퓨어 트림은 우리 돈 2,300만 원 정도다. 가장 높은 사양인 1.0 T-GDI 48V 120 하이브리드 모델은 3,600만 원 정도다. 이 정도의 상품구성이면 국내에 출시되어도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