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갖차 독자 여러분. 지난 한 주 간 출시된 국내외의 자동차 정보를 돌아보는 시간, ‘자동차 위클리 리포트‘를 시작합니다. 과연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새로운 자동차가 화제가 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르노삼성, SM6 디젤 출시
르노삼성이 자사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SM6의 디젤 엔진 장착 기종을 출시했다. 2016년 3월에 출시한 가솔린 엔진 장착 SM6는 이미 현재까지 판매량 5만 대를 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높은 인기의 이유는 선택권 다양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중형차 시장의 상황, 그리고 SM6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이번 디젤 엔진 장착 기종의 출시는 연초 SM6 출시 당시 예고된 바 있다. SM6 디젤이 다소 하향세에 접어든 SM6의 판매 실적을 다시 상승 기조로 돌려놓을 것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M6 디젤의 파워트레인은 1.5리터(1,461cc) dCi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최고출력은 108hp(4,000rpm), 최대토크는 25.5kg·m(1,750rpm)를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준수하지만 아무래도 최고 출력에서는 디젤 엔진임을 감안해도 다소 부족한 면이 보인다. 비슷한 등급인 쉐보레의 말리부 1.5리터 터보 디젤 엔진 장착 기종이 164hp의 최고 출력을 선보이는 점에 비하면 더욱 아쉽다. 하지만 복합 연비는 동급에서 독보적인 최대 17.5km/l를 기록한다.
SM6 디젤은 가솔린 기종과 마찬가지로 랙 구동 모터가 스티어링 축이 아닌 바퀴와 연결된 축에연결되어 있는 R-EPS 방식이다. 이는 유압식과 비슷한 스티어링 감각으로 조향 감각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경쟁 기종 중 쉐보레의 말리부도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쏘나타의 경우에는 스티어링 컬럼 쪽에 구동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편의 사양으로는 오토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전방 LED 방향지시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좌우 독립 전자동 에어컨 등이 있다. 가격은 기본 트림인 PE가 2,575만 원, SE가 2,795만 원, LE가 2,950만 원이다.
포르쉐, 카이맨 GT4 클럽스포츠 MR 버전 공개
포르쉐가 카이맨 GT4 클럽스포츠의 개별 레이싱팀 버전 중 하나인 맨시 레이싱 (Manthey Racing, 이하 ‘MR’) 버전을 공개했다. GT4 클럽스포츠 MR버전은 벨기에에서 열리는 24시간 내구 레이스인 스파 프랑코샹 출전용 차량이다. 이 자동차는 2015년 LA 오토쇼를 통해 선보인 트랙 전용 차량인 GT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도어와 보닛을 탄소 섬유로 구성했으며, 카보네이트 소재의 전면 창, 경량 배터리 등을 사용해 차체의 중량을 기존 카이맨보다 40kg 감량했다. 여기에 서스펜션 키트와 에어로파츠 등은 해당 레이싱 팀의 요구에 맞게 별도로 주문 제작했다.
파워트레인은 GT4와 다르지 않다. 포르쉐의 명성이 녹아 있는3.8리터(3,799cc) 6기통 수평대향 엔진과 6단 PDK 변속기가 조합되어 358hp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를 장착했다. 카이맨 클럽스포츠의 전륜 서스펜션은 스트럿 방식으로, 이는 전 세계적으로 20회 이상의 포르쉐 원메이크 레이스를 치른 911 GT3와 동일하다. 포르쉐 GT4 클럽스포츠 MR은 이를 바탕으로 피렐리 월드 챌린지 GTS클래스 대회 및 IMSA(국제모터스포츠협회) 주최의 의 콘티넨탈 타이어 스포츠카 GS 클래스에도 참가 할 예정이다.
참고로 이 GT4 클럽스포츠는 독일 바이자흐에 있는 포르쉐 모터스포츠에 직접 주문할 수 있다. 즉 국내 레이싱 팀이 여기에 GT4 클럽스포츠를 주문하면 ‘GT4 클럽스포츠 ○○’이라는 식으로 뒤에 팀명을 표기하게 되는 것이다. 기본 가격은 약 11만 1,000유로로, 한화 약 13억 6,000만 원 정도다.
닛산, 콘셉트 전기차 블레이드 글라이더 공개
닛산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 개막에 맞춰, 콘셉트 전기자동차인 블레이드 글라이더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최고출력 200kW, 최대토크 72.1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190km/h 이상의 최고속도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5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전장은 4,300mm, 휠베이스는 2,800mm에 달한다.
이미 닛산은 이미 이 자동차를 2013년 도쿄 오토쇼를 통해 선보인 바 있으며, 그 이듬해인 2014년에 양산형에 가까운 블레이드 글라이더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글라이더’라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전기 자동차라는 사실을 떠나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을 최대한 발전시켜 적용한 자동차이다. 대각선 방향으로 뒤로 밀어내듯 오픈하는 플립 형태의 도어를 채택한 것도 이러한 의도가 반영된 부분이다. 차제의 형태로 인해 승차인원은 1열 1명, 2열 2명이 된다. 도어가 오픈 된 상태에서는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모습이다.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이를 카메라로 대체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대신 내부에 스크린을 설치해 미래형 자동차에 한발 더 다가간 모습이다.
닛산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리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블레이드 글라이드를 양산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있다.
인피니티, 신형 QX60 사전계약 실시
인피니티 코리아가 지난 10일, 대형 크로스오버 자동차인 QX60의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형 QX60은 2012년 국내에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왔다. 이 자동차의 판매량은 2016년 상반기에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였다.
신형 QX60의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동일하다. 3.5리터(3,498cc) V형 6기통 엔진과 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65hp(6400rpm), 최대토크 34.3(4,4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크기도 변함없다. 전장 4,990㎜, 휠베이스 2,900㎜로 넉넉한 몸집은 그대로다. 사실 QX60의 절대적 장점은 이러한 배기량과 크기 대비의 가격이다. 이러한 제원을 갖춘 크로스오버나 SUV를 유럽 제조사의 라인업에서 찾으려면 가격이 1억 원대에 육박하거나, 이를 훌쩍 넘기도 한다. 그런데 QX60의 가격은 6,290만 원으로, 독일 제조사의 준중형 SUV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여기에 트렁크 아래에 발을 갖다 대면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전동 개폐 테일게이트와 후방 카메라, LED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장비가 고루 갖춰져 있다.
디자인은 인피니티의 또 다른 강점이다. 제원에는 변함이 없지만 전면에는 메시 타입의 더블아치 그릴과 날카로움을 강조한 헤드라이트와 범퍼 등 패밀리룩은 최신 사양으로 적용했다. 또한 D필러를 초승달 모양의 크롬장식으로 처리해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차체에 인피니티 특유의 날카로움을 더했다. LED 안개등 그리고 샤크핀 타입 안테나 역시 샤프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QX60은 전반적으로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 최강이라 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다. 다만 지난 해 주행 시 보닛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잠금 장치인 후드 래치의 결함으로 리콜을 진행한 적이 있다. 신형 QX60에서 이러한 결함의 가능성만 제거했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최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