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동차 토픽, 9월 2주차

자동차는 비싼 재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욕망과 사연이 얽혀 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낳는다. 오늘도 지구촌에서는 자동차와 관련된 많은 이슈가 일어나고 있다. 평화로운 지구촌의 자동차 관련 이슈들을 챙겨보았다.

최근 자금난으로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에 또 한 가지 껄끄러운 일이 생겼다. 미국 미주리 주(州)에서 직판로를 마련하는 데 실패한 까닭이다. 아직 테슬라의 담당자나, 엘론 머스크는 이에 대해 별 코멘트를 하지 않은 상태다.
 
원래 미주리 주에서 캔자스 시티와 세인트루이스 두 곳에 쇼룸을 가지고 있던 테슬라는, 좀 더 많은 매장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려 했다. 그래서 세인트루이스에서 서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지역인 체스터필드에 새로운 매장을 내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직접 판매에 나서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에 미주리주 자동차 딜러 연합회(MADA)가 제동을 걸었다. MADA 측은 2015년 초, 캘리포니아에 근거를 두고 있는 테슬라가 미주리 주에서 직판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주리주 지방 순회 법원의 다니엘 그린 판사가 MADA의 손을 들어 주었다.
 
예로부터 금융 및 무역의 중심지였던 세인트루이스는 지역 기반의 기업들이 견고한 텃세를 가진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로써 미주리주는 유타, 텍사스 등과 함께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자동차 기업들이 지역 딜러를 거치지 않고 자동차를 직접 파는 것을 금지하는 데 동참하게 되었다.

자동차 사고는 그 자체가 황당하지만, 가족이 관련되면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된다. 지난 8월 26일 경, 조지아 주에 사는 직장인 케일러 카드도 그런 경우를 겪은 사람 중 하나다. 그의 빨간 색 아우디 A4를, 그의 아버지가 불도저를 이용해 ‘접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케일러 카드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 행실이 부모님의 마음에 썩 드는 편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해당 지역에서 ‘좀 노는’ 편에 속하는 아가씨로 보이는데, 그녀가 오빠의 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긴 것이 화근이 되었다. 상대 남자라도 부모님의 마음에 들 만한 스타일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으나, 불행히도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격분한 카드의 부친은 자신이 소유한 소형 불도저를 이용해 카드의 A4를 박살내버렸다.
 
어찌할 도리 없이 눈 앞에서 자동차가 박살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카드는 ‘현재로서는 그저 자동차가 고쳐질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참고로 부서진 A4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범퍼 아래로 내려오는 대형 싱글 프레임 그릴이 아닌 것으로 볼 때 1990년대 후반부터 생산된 아우디 A4의 1세대 기종인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출신의 여성 모터스포츠 드라이버인 시모나 드 실베스트로가 내년부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슈퍼카 챔피언십에 최초의 여성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2017년부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슈퍼카 챔피언십에 정식으로 참여하게 되었음을 알리며 팬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슈퍼카 레이스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인증 대회로, 2016년 이전까지는 V8 슈퍼카 레이스로 알려졌던 대회다. 5.0리터 V8 이상급 엔진을 장착한 고배기량 자동차들의 레이스로, 주 출전 차량은 포드의 호주 자회사에서 생산되는 FG X 팰콘이나, 홀덴의 코모도어 등이 있다. 물론 아직 시모나 드 실베스트로의 팀이나 차량 및 넘버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