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나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팹리스(fabless) 반도체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생산(fabrification) 없이(-less) 설계만 하는 반도체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웨이퍼 생산, 패키징, 테스트 등은 모두 외주로 진행되며, 외주를 통해 생산이 완료된 칩의 소유권이나 영업권은 모두 가지는 기업입니다. 설계만 하므로 디자인하우스라고도 불립니다. 즉 최고 브레인들이 기술로 브랜드 소유권을 만드는 형태의 반도체 기업인 것이죠. 비대한 조직을 버리고 급변하는 반도체 생태계 속에서 최적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인력, 기술 중심 스타트업으로, 세계 굴지의 기업 출신들이 팹리스 기업을 차리고 있습니다.
2022년 설립된 보스 반도체(BOS Semiconductor)도 그런 팹리스 반도체 기업입니다. 전 삼성전자 박재홍 부사장이 설립한 이 회사는 자율주행 SOC, HPC(Mega-MCU). Gateway SOC와 같은 기술을 시작으로 한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설립된 스타트업입니다. 박재홍 부사장 외에도 임경묵 최고 기술 책임 등 IT계에서 존재감이 대단한 ‘인물’들로 통하는 이들이 모인 집단이죠.
현대차그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