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017년 1월 8일~2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북미국제오토쇼(North America International Auto Show, 이하 ‘NAIAS’)>가 열린다. 각 제조사들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해당 모터쇼에 발표할 신차를 공개하며 사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그 중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들을 소개한다.
기아자동차는 2017년 NAIAS에서 자사 최초의 스포츠 세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CK’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진 이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북미법인 홈페이지에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티저 영상 등을 게시하며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CK는 지난 2014년 NAIAS에서 선보인 ‘GT4 스팅어’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우디 A7과도 비교되고 있다. 2017년 중에 2018년식으로 출시 예정인 CK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위장막을 씌운 채 로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간 기아자동차의 명명법에 미뤄볼 때, 국내 출시 명칭은 ‘K8’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CK의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V6 3.3리터(3,342cc)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 엔진은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 장착된 엔진으로, 가속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K의 티저 영상에서도 0→100km/h 가속 시간이 5.1초에 불과했다. V6 3.3리터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70hp(6,000rpm), 최대 토크 52kg·m(1,300~4,500rpm)를 발휘한다.
렉서스는 7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5세대 LS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렉서스는 LS의 이미지 일부를 공개했다. 이미지는 전면부 그릴과 서스펜션 등 섀시의 대략적 레이아웃을 투시도로 보여주고 있다. LS의 플랫폼은 후륜 구동 멀티 플랫폼 ‘GA-L’로 스포츠카인 LC500과 공유한다.
엔진은 LC500을 비롯 렉서스의 고성능 차량들에 탑재된 V8 5.0리터(4,968cc) 자연흡기 방식이 유력하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475hp(7,100rpm), 최대 토크 54kg·m(4,800~5,600rpm)를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된다. 한편, LC에는 V6 3.5리터(3,456cc) 자연흡기 엔진과 최고 출력 44.6kW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LC500h도 존재한다.
렉서스는 지난 1989년 NAIAS에서 LS400을 공개했다. 따라서 LS는 NAIAS와의 인연이 깊으며,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합리적 가격의 대형 고급 세단으로 자리 잡아 왔다. 5세대 차량에도 특유의 정숙성은 물론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할 예정이다.
BMW는 X2 콘셉트를 공개한다. X2 콘셉트는 지난 2016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다. 플랫폼은 X1에 적용됐던 UKL 전륜 구동 방식을 적용하며, BMW의 4륜 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는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외형은 X1과 닮아있으나, 쿠페답게 B필러 뒤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이 돋보인다. 테일게이트에는 스포일러를 장착해 스포티한 매력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리터(1,998cc) 가솔린 터보 엔진과 직렬 4기통 2.0리터(1,995cc) 디젤 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트림 구분의 기준은 동력 성능이다. 먼저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92hp(5,000~6,000rpm), 최대 토크 28.5kg·m (1,250~4,600rpm)의 20i와 최고 출력 231hp(5,000~6,000rpm),최대 토크 35.7kg·m(1,250~4,500rpm)의 25i 2종류로 나뉜다. 또한 디젤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50hp(4,000rpm), 최대 토크 33.6kg·m(1,750~2,750rpm)의 18d, 190hp(4,000rpm), 최대 토크 40.7kg·m(1,750~2,500rpm)의 20d 그리고 최고 출력 231hp(4,400rpm), 최대 토크 45.8kg·m(1,500~3,000rpm)의 25d 3종류로 구분된다.
토요타는 곧 12세대를 맞이할 캠리를 공개한다. 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 순위 1·2위를 다투는 스테디셀러 기종이다. 이 자동차는 세계 곳곳에서 위장막을 쓴 채 로드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는데, 그 중에는 4개의 머플러를 장착한 차량이 포착되어, 캠리의 고성능 기종이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런 관심에 부응해, 토요타는 최근 후면 이미지의 일부를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리어램프 및 이와 연결된 수직의 에어벤트, 스포일러 등으로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했다.
엔진은 178hp(6,000rpm)의 최고 출력과 23.9kg·m(4,100rp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직렬 4기통 2.5리터(2,494cc), 최고 출력 268hp(6,200rpm), 최대 토크 34.3kg·m(4,700rpm)를 내뿜는 V6 3.5리터(3,456cc)의 두 종류가 유력하다. 모두 자연흡기 방식이다. 또한, 자사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에 장착하는 직렬 4기통 2.0리터(1,998cc) 터보 엔진을 장착할 가능성도 높다. 이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45hp(5,800rpm), 최대 토크 35.7kg·m(1,650~4,400rpm)를 발휘한다. 이에 더해 캠리의 글로벌 판매량을 이끄는 하이브리드 기종도 추가할 예정이다.
글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