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자사의 인기 해치백인 308 1.6 GT 라인에 고급 나파 가죽을 적용한 레더 에디션을 적용한 모델을 새로이 선보였다. 308 해치백 1.6 GT 라인은 현재 수입 해치백 시장에서 높은 연비와 다이내믹한 선회성능, 그리고 i-콕핏의 적용으로 기능성과 디자인적 감각을 더한 인테리어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아 온 기종이다.
GT 라인은 푸조의 파워트레인 중 180hp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GT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낮은 출력 사양에 적용한 하위 트림이다. 따라서 기존 GT 라인에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상징하는 레드 스티치의 가죽 버킷 시트 등이 적용되었다. 새로운 레더 에디션은 여기에 보다 부드러운 촉감의 나파 가죽을 적용한 트림으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다.
나파 가죽은 기존의 그레인(굵은 알갱이 같은 패턴) 가죽과 달리, 무두질한 가죽을 화학 약품으로 처리하여 마치 섬유재질과 같은 부드러움과 유연성을 갖도록 가공한 것으로, 핸드백 등 패션 아이템은 물론 각 자동차의 상위 트림에 사용되고 있다. 이를 적용한 시트는 안락감은 물론 좌석과의 밀착감이 높아져 와인딩 로드 주파 등 스포티한 드라이빙 시 운전자의 자세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매우 부드럽지만 쉽게 손상되지 않는 내구 성능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트레인 및 섀시 등의 제원은 동일하다. 120hp(3,500rpm)의 최고 출력과 30.6kg∙m(1,750rp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1.6리터(1,560cc) 블루 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이 파워트레인은 복합연비 14.6km/L를 구현하며, 도심에서는 13.6km/L, 고속 주행 시에는 15.9km/L의 연비를 보인다. 연료탱크의 용량은 53리터다.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 바가 적용되어 있다.
푸조 측은 이와 같이 새로운 인테리어 트림을 적용한 308 해치백 1.6 GT 라인을 3,480만 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같은 파워트레인과 출력 사양의 기존 GT 라인이 3,34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상승한 가격이다.
한편 푸조 프랑스는 지난 5월 5일 308의 페이스리프트 기종을 공개했다. 페이스리프트라고는 하지만 디자인 면에서의 진화와, 130hp의 최고 출력 사양을 가진 새로운 엔진과, 180hp의 최고 출력에 8단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 등을 탑재해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페이스리프트 기종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엔진 챔버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배기가스를 효율적으로 감축하는 등, 디젤 엔진 자동차가 숙명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환경 관련 논란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308은 프랑스 소쇼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