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5월 22일, 르노는 공도용 스포츠카이자 메간의 고성능 기종인 메간 RS(르노 스포츠)가 F1 모나코 그랑프리 하루 전인 26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동차의 베일을 벗길 드라이버는 2016년부터 르노 F1팀에서 활약해 온 니코 휠켄 베르그로 알려졌다. 르노 스포츠 디비전의 공도용 차량들은 F1을 통해 공개해 왔으며, 이번에 공개할 3세대의 메간 RS 역시 이와 같은 전통을 이어간다.
메간 RS는 2004년 처음 공개된 이래, 2014년 275 트로피 기종으로 당시 전륜구동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 기록을 세우는 등 C세그먼트 핫해치 영역에서 강자로 자리잡아 왔다. 3세대 메간 RS는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따라서 26일 모나코 그랑프리 전일 공개 행사에서는 카무플라주 필름을 입힌 상태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메간 RS는 르노의 스포츠컵 섀시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륜에 가변형 댐퍼를 장착한 독립식 서스펜션을 장착한 점 등은 큰 틀에서 기존 세대와 비슷하다. 선참고로 2014년의 275 트로피는 올린즈의 로드 & 트랙 댐퍼를 장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선회 시 좌우륜의 동력을 차등적으로 제어하는 LSD가 장착된다. 여기에 F1 팀의 기술력에 기반한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를 적용했다고 르노 측은 밝혔다. 니코 휠켄베르그가 탑승을 콕핏에는 레카로 버킷시트가 적용되었다.
아직 새로운 RS의 파워트레인 제원이나 동력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참고로 메간 RS의 275 트로피에는 275hp(5,500rpm)의 최고 출력과 36.7kg∙m를 발휘하는 2.0리터(1,998cc)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0→100km/h까지 6초의 가속 성능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자동차는 322대만 한정 생산되었다.
한편 르노는 이 행사에서 르노의 F1 참가 40주년을 기념해, 카무플라주 차량에 르노 스포츠를 상징하는 컬러인 옐로와 블랙 컬러의 리버리 킷을 부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윤곽 등을 알아볼 수 없도록 카무플라주를 하고 있지만, 비교적 시인성이 높은 리버리 킷이 부착된다면 새로운 메간 RS의 윤곽을 가늠하는 하나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한명륜 기자